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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고 심고… 여성 ‘털’ 관리 가이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12-04 12:54:15
  • 수정 2013-05-13 14: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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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모는 피부 자극·착색 주의해야… 속눈썹 연장술, 접착체 독성으로 속눈썹 탈모 유발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여성들의 ‘털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미인의 기준에서 털이란 넘쳐도, 부족해도 문제가 된다.
여성에게 골칫거리가 되는 부위의 털은 대표적으로 겨드랑이와 종아리 등 노출이 많이 되는 부위다. 반대로 여성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털은 눈썹이다. 길고 짙은 속눈썹은 매혹적인 시선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화장하는 여성의 90%이상이 이런 효과를 주는 마스카라를 사용한다. 풍성한 속눈썹, 매끈한 겨드랑이, 깔끔한 종아리를 동시에 타고난 사람은 드물다.
결국 많은 여성들은 제모나 인조속눈썹을 붙이는 속눈썹 연장술 등을 선택하는데 이런 시술에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용과 직결되는 내 몸의 털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아무리 멋지게 노출패션을 소화한 여성이 있더라도 수북한 겨드랑이 털이 눈에 띈다면 ‘패션 테러리스트’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이를 걱정해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여름 대비의 일환으로 영구제모시술을 받으려는 여성이 늘었다. 하지만 1회만으로는 완벽한 제모가 어렵고 비용이 저렴하지 않다는 단점 때문에 귀찮아도 스스로 제모 하는 이도 많다. 하지만 기존 면도기, 족집게, 왁스 등을 이용한 셀프 제모는 빠르면 2~3일에 한번씩 시행해야 할 정도로 빈도가 잦고 피부 자극이 심해 오히려 부차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다양한 셀프 제모 방법 중 면도기를 이용한 제모는 간편하지만 제모주기가 짧다. 이에 제모 효과가 4주 정도 지속되는 제모크림이나 왁싱을 선택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제모크림의 경우 여러 번 크림을 덧발라도 한 번에 완벽한 제모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제모크림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는 피부가 거칠어질 수 있다.
왁싱은 제모하려는 부위에 열로 녹인 왁스를 붙였다 굳은 다음 한 번에 잡아떼는 방식으로 자극이 심하고 일시적인 고통이 동반된다. 비키니라인 같은 민감한 부위에 자주 왁싱할 경우 피부자극이 심해지면서 색소 침착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왁싱 과정에서 실수가 생길 경우 표피가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있어 전문 숍에서 서비스받는 게 권유된다. 크림이나 왁스 사용 시에는 이들의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잘 숙지해야 하며, 제품을 사용하기 전 소량을 팔뚝 안이나 손목 안쪽 등에 발라 피부반응을 지켜본 후 사용해야 한다.

왁싱은 제모 후 긴 지속기간이 매력이지만 이를 피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강 원장은 “당뇨병 환자나 하지정맥류 등 혈액순환장애가 있는 환자, 피부가 약한 사람, 평소 피부가 민감해 접촉성 피부염이나 자극성 피부염에 쉽게 노출되는 사람은 왁싱을 하지 않는 게 좋다”며 “왁싱제품은 상처부위나 염증부위, 점막부위나 눈꺼풀, 유두나 성기 등 피부가 약한 곳에 사용하면 안 되며 제모 후 피부가 심하게 붉어지거나 트러블이 생겼다면 반드시 피부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엔 셀프제모의 단점을 보완한 모근제거기도 인기다. 모근제거기는 빠르게 털을 제거하는 면도기의 장점과 쪽집게로 모근까지 뽑는 두 가지의 특징이 합쳐진 제품으로 제모가 쉽고 털이 자라는 주기를 최대 한 달까지 늦춰준다. 모근제거기는 기계가 지나가는 부위의 살을 당기면서 모근을 잡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족집게를 장시간 사용할 때 나타나는 피부 늘어짐 부작용이 똑같이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또 털이 뽑힐 때 통증이 심하고 피가 맺힐 수 있어 이로 인한 염증이나 피부 착색으로 제모 부위가 검게 변할 수 있다. 

강 원장은 “한번 늘어지고 착색된 피부를 예전의 상태로 돌리려면 오랜 시간 노력해야하기 때문에 무리한 모근제거기 사용은 금물”이라며 “모근제거기는 어디까지나 털을 모근까지 뽑아내 털이 자라는 시간을 더디게 할 뿐 영구 제모의 효과를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부작용 없이 영구적으로 털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레이저 영구 제모뿐으로 팔, 다리에 털이 많아 여름이면 지속적으로 털을 밀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화장이 뭉치는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 특히 땀과 피지 분비는 마스카라 등 눈화장까지 번지게 해 오후에는 ‘팬더눈’이 된 여성들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속눈썹이 짧고 처졌다면 번짐 현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많은 여성들은 풍성한 속눈썹을 유지하면서도 번지지 않는 ‘속눈썹 연장술’을 선택한다. 한번 붙인 속눈썹은 1~3개월 정도 유지돼 바쁜 아침 메이크업 시간을 줄여주는 장점도 있다.

인조 속눈썹을 접착제로 눈썹에 붙여 속눈썹이 길게 만드는 ‘속눈썹 연장술’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속히 퍼졌다. 보통 네일 살롱이나 에스테틱, 미용실 등에서 시술된다. 하지만 속눈썹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이런 시술들이 눈 주위 피부와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심하면 자신의 속눈썹이 빠지는 속눈썹 탈모로까지 이어져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사용된 속눈썹이 아닌 연장술에 사용되는 접착제에서 주로 비롯된다. 접착제에는 톨루엔,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기준치보다 수십~수백배 이상 포함된 것들이 많아 피부가려움증 및 안구건조증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시술이 서툰 경우 접착제가 눈꺼풀에 붙거나 눈에 심한 자극을 주기도 한다. |
강 원장은 “눈꺼풀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얇고 연약한 부위로 여기에 톨루엔과 포름알데하이드가 포함된 접착제 성분을 자주 바르면 모근에 세균이 감염돼 색소침착이나 접촉성피부염,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이 생길 수 있다”며 “속눈썹 연장술은 접착제로 인한 자극으로 인해 속눈썹 탈모까지도 유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접착제로 붙였던 속눈썹이 떨어져 나가면서 기존의 속눈썹까지 같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있다. 또 속눈썹 부위에 피부염이 생기거나, 속눈썹의 모낭이 손상받아 속눈썹이 자라지 않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각종 먼지나 세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없어 각종 안과질환에 눈이 노출돼는 2차적 위험도 생긴다.

속눈썹은 살짝 눈만 비벼도 빠지기 쉽다. 때문에 평소 눈을 비비는 습관은 고쳐야 하며, 눈화장과 눈썹에 발랐던 마스카라 등은 세심하게 지워야 한다. 눈 화장이나 속눈썹 마스카라를 지울 때는 전용 리무버를 사용해 자극 없이 제거해야 하며, 눈꺼풀 부위는 화장솜으로 부드럽게 닦아낸 후 다시 한 번 면봉을 사용해 아이라인 부위와 눈썹에 남아있는 메이크업 잔여물을 제거해야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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