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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풍은 한국 산모들의 특이한 냉증질환
  • 김달래 한의원 원장(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 등록 2012-12-02 21:19:42
  • 수정 2019-09-02 17: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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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후조리 잘못 아닌 심신쇠약 때문…꾀병 아니니 빠른 치료 필요

산후풍은 우리나라 여성들이 호소하는 특이한 냉증질환이다. 대부분의 산후풍 환자들은 출산 후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출산의 고통이나 출혈·수술 등으로 인해 몸의 기혈이 매우 쇠약해져서 생긴다. 이런 상태는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회복된다. 
이 기간을 보통 산욕기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산후 6주 정도를 말한다. 이 시기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산후풍이 나타날 수 있게 된다. 특히 제왕절개 수술을 하거나 분만할 때 출혈이 심한 경우, 평소에 산모의 몸이 허약한 경우, 임신 중 입덧이 심하여 영양장애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많았던 경우 등에 산후풍이 잘 나타난다.
산후풍(産後風)은 한자표기 그대로 산후에 관절이나 근육에서 바람이 나온다는 의미다. 평소에 맥이 약하거나 차가운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특히 출산 후에 찬바람을 맞거나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찬물에 몸을 씻었을 때, 충분한 수면을 이루지 못하고 애기를 너무 많이 안거나 힘든 일을 했을 때 산후풍이 나타나게 된다.
분만 후에는 자궁이나 골반 주위 근육의 상태가 매우 허약하고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 상태에서 외부의 찬 기운이 들어오면 곧장 아랫배 쪽으로 냉기가 들어가 이것이 병적인 증세를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자궁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어혈을 만들어 생식기능이나 비뇨기 계통의 기능을 떨어뜨리며, 하체로 가는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무릎이 시리거나 관절염이 생기기도 한다.
산후풍의 증세는 허리나 무릎·발목·손목 등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동시에 여러 관절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몸의 일부가 특별히 시리거나 전체적으로 으슬으슬 춥기도 하다. 또 팔다리가 저리거나 어깨나 뒷목이 아프기도 하고, 별다른 이유 없이 땀이 흐르면서 몸이 무기력해지며,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욕이 크게 저하되는 증세도 나타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후풍 환자들은 근육이나 관절의 이상소견이 검사상으로 발견되지 않아서 가족들이 꾀병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산후풍이 나타났을 때는 하루라도 빨리 치료하는 게 효과적이다. 체질에 맞게 섭생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냉증을 없애야 한다. 현재 병증에 따라 적절한 처방을 투여한다면 3~4개월 후에는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호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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