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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하면 ‘아뿔사’ 겨울철 낙상주의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11-29 17:33:42
  • 수정 2013-04-19 17: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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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년층·여성 특히 주의 … 골다골증 환자는 더욱 위험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로 척추·관절질환 환자들의 낙상 사고가 우려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근육도 경직돼 척추·관절 질환이 악화되기 쉽고 낙상 위험도 커진다.
더욱이 야외활동 시간이 줄어들어 자외선 노출량이 감소하면 비타민D가 덜 생성된다. 게다가 부갑상선호르몬 분비가 늘어나 골 흡수(소실)가 일어나면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부상으로 골절을 입기 쉽다. 젊은층부터 노인층까지 일상생활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낙상사고의 예방법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낙상사고, 생활 속 부주의가 더 많다

낙상사고의 60% 이상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한다. 가정 내의 미끄러운 바닥이나 계단 등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계단이나 화장실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일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빈번히 발생하는 사고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근력이 약하고 균형감각이 떨어지는데다 약한 시력, 어지럼증 등으로 갑작스럽게 미끄러질 때 반사적으로 대응해 균형잡기가 어렵다. 여기에 대부분의 노인들은 골다공증을 동반하고 있어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을 입기 쉽다. 

또한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낙상사고 경험이 많은데 이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젊었을 때 최고 골밀도가 낮고, 활동성이 적으며, 골다공증이 에스트로겐 호르몬 감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고관절 골절, 즉각 수술치료 필요 … 척추엔 척추성형술 가능

낙상으로 인한 대표적인 부상은 척추압박골절, 고관절(대퇴부와 골반을 연결하는 엉덩이 관절) 골절, 머리뼈나 안면부뼈 골절, 손목 골절 등이 있고 가벼운 부상이라도 꼭 병원을 찾아 상태를 체크하는 게 좋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90%에 이른다. 6개월 내 사망률도 20%나 될 정도로 위험하다. 3개월 동안 골절된 고관절을 나사못과 플레이트를 이용해 단단히 고정하며 골다공증이 심하거나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난 경우엔 인공관절대체술을 시행한다. 다른 부위와 달리 고관절 골절은 석고고정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대체로 수술이 필요하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의 강한 힘에 의해 원통 모양의 척추가 찌그러지는 골절이다. 주로 척추의 앞쪽이 주저앉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등이 구부러지게 된다. 척추가 골절되더라도 신경을 누르지 않으면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지만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거동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잘 발생하고, 척추 뼈의 골밀도가 낮거나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나타나기 쉽다.
증상이 가볍다면 충격을 받은 부위를 중심으로 경미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누워있거나 서 있을 때 통증이 감소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각하지 못한 채 증상을 방치하게 된다. 초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골절이 진행하여 등이 굽을 수 있다. 강한 통증이 계속되면서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초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초기 치료를 놓쳤다면 척추성형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 중 대표적인 게 풍선확장술이다. 풍선이 달린 바늘을 척추체 안으로 삽입한 후 부풀려서 짜부러진 척추체를 들어 올려 복원하고 풍선 속을 골시멘트로 채워 넣으면 정상과 가까운 모양과 단단함으로 척추를 회복시킬 수 있다.

박정현 강서나누리병원 원장은 “골다공증이 있으면 약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므로 평소 운동을 통한 근력강화와 고른 영양 섭취를 통해 이를 예방해야 한다”며 “관절염이나 허리통증, 척추질환, 파킨슨병 등으로 걸음이 불안정하면 넘어지기 쉬우므로 주변의 낙상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서둘러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예방, 평소 스트레칭과 하지근육 단련해야 

일단 넘어지더라도 뼈의 강도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면 골절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단백질과 무기질 등을 균형 잡히게 섭취하고 지나친 음주는 피해야 한다. 또 근육의 유연성을 강화시키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하체 근력 약화를 방지하는 훈련이나 걷기·등산과 같은 규칙적인 체중부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에서 넘어질 가능성이 큰 장애물들을 치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인층을 위해서는 거실이나 화장실 벽면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물기가 있는 화장실이나 욕실에는 손잡이 설치 외에 미끄럼 방지 카페트나 고무판을 깐다. 집안의 경우 밤시간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 사고가 빈번하므로 실내 조명상태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쓰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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