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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위암수술환자 생존율 예측 ‘노모그램’ 개발
  • 정기욱 기자
  • 등록 2012-11-26 15:13:59
  • 수정 2012-11-28 17: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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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한광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돼 수술 후 최적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위암센터 연구팀은 TNM병기보다 위암 환자의 생존율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노모그램(nomogram)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위암의 병기는 암세포의 위벽침습 정도(T병기), 전이된 림프절 수(N병기), 다른 장기전이 여부(M병기)에 따라 미국암연합위원회(AJCC, American Joint Committee on Cancer)가 제정한 기준인 TNM병기분류법을 따른다. 이 병원에서 축적된 약 2만명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생존 데이터베이스는 2008년 미국암연합위원회의 TNM병기 분류 개정 작업에 주요 참고 자료로 사용됐다. 이 성과는 이미 미국의 유명 학술저널인 ‘암(Cancer)’에도 2010년에 게재된 적이 있다.
현재의 TNM병기 분류는 7단계로 나눈 후 각 단계별로 생존율을 예측하는 것인데, 예측 변수의 가짓수가 적어 실제 환자의 생존율을 정확히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이 병원에서 위절제술을 받은 7954명의 환자 중 무작위 추출된 5300명의 5년, 10년 생존기간과 실제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임상·병리학적 자료(나이, 성별, 위암세포의 위치, 절제된 림프절 수, 위벽 침습 정도, 전이 림프절 수 등)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위암환자의 생존율을 예측하는 수식인 노모그램을 개발했다.
또 연구팀은 이 병원의 위암 환자 2654명과 일본암연구병원(Cancer Institute Ariake Hospital) 위암 환자 2500명을 대상으로 노모그램의 예측 생존율과 실제 생존 자료를 비교해 검증했다. 검증 결과 환자의 실제 생존 기간과 노모그램을 이용해 예측한 생존율과의 오차범위가 10% 미만으로 정확했다. 실제로 TNM병기에서 3기b로 분류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서울대병원 기록상 5년 생존율: 41.3%), 노모그램을 적용하면 58세 3기b 남자환자의 5년 생존율은 53%이나 82세 3기b 남자환자는 8%로 나타났다. 즉 노모그램은 환자 개개인의 임상·병리학적인 상황을 고려하므로 TNM병기보다 더 정확하게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다.
양한광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기존의 TNM병기는 분류 단위가 커서 정확히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에 개발된 노모그램은 국내환자를 대상으로 위암 수술 시행 후 확보된 생존 자료를 기반으로 개발돼 한국인 위암 환자의 예후를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종양학계의 최고권위학술지 중 하나인 미국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인용영향지수(Impact Factor) 18.97)에 1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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