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날씨가 추워지고 옷이 두꺼워져 운동이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나 노력이 식기 십상이다. 게다가 인체는 체온이 떨어지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체지방을 축적하려는 성질이 강해지기 때문에 조금만 음식섭취량을 늘려도 금세 살이 피둥피둥 오르게 된다. 또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동부족으로 살찌기 쉬워진다. 12월과 1월 각종 연말연시 모임에 참석하다 보면 술 마시고 기름진 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아져 식사량을 조절하는 게 어려워진다.

겨울엔 높아지는 기초대사량으로 다이어트 효과적

대개 겨울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다이어트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겨울이 되면 추워지는 날씨로 인해 기초대사량이 함께 높아져 가만히 있어도 체온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소비가 커지게 된다. 지방의 소모가 다른 계절에 비해 높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써서 관리하면 원하는 체중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근육을 키우는 것은 여름이 낮다. 인체의 신진대사가 빨라 적당한 단백질 섭취와 운동을 병행하면 겨울보다 효율적으로 근육을 불릴 수 있다.

짠 고열량 겨울 간식의 유혹 떨쳐내야 다이어트 성공

겨울철 체중감량의 관건은 음식섭취를 조절하는 것이다.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먹으면서 불필요한 열량 섭취를 줄여야 한다. 특히 겨울에 즐겨 먹는 라면, 어묵, 붕어빵, 군고구마, 호떡 등은 고열량의 간식이다. 얼큰한 국물은 대개 짜므로 식욕을 높이고 다른 음식 섭취를 부추긴다. 맹추위와 긴 밤 시간이 겨울철 간식과 야식을 유혹하는데 이런 함정의 덫을 뿌리치는 게 다이어트의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

식습관 조절 어려운 고도비만, 위밴드 수술이 대안

고도비만 환자는 거의 대부분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식욕을 주체하지 못한다. 이들에겐 위밴드수술을 통해 식사습관을 조절할 수 있다. 식도에서 위로 연결되는 부위에 랩밴드를 장착하는 위밴드 수술은 음식섭취량을 줄일 수 있게 도와준다. 위밴드 수술을 하게 되면 음식을 조금만 섭취해도 금방 포만감을 느끼게 돼 가눌 수 없는 식욕을 참는 고통에서 벗어나 천천히, 자연스럽게 체중을 감소시킬 수 있다.

고도비만 외과 전문의 권수인 예다인외과 원장은 “고도비만 환자들은 대개 음식에 대한 집착 때문에 체중감량에 매번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이고, 특히 고열량 간식이 많은 겨울에는 체중감량이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며 “위밴드수술은 한꺼번에 지방을 제거하는 등 몸에 무리를 주는 수술이 아니므로 성인병 등 각종질환을 앓고 있는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권장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