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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등 겨울철 스포츠, 어깨 회전근개파열 주의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11-18 14:54:04
  • 수정 2012-11-18 15: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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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승훈 대구 우리병원 원장

지난 16~18일을 기점으로 전국 대부분의 스키장이 오픈했다. 겨울철 대표 스포츠로 자리잡은 스노보드는 젊은 층뿐만 아니라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즐기고 있다. 스노보드는 다리가 보드에 고정되어 있어 넘어질 경우, 손목을 땅에 짚거나 어깨가 땅에 부딪치게 된다. 이럴 경우 어깨나 손목관절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관절은 몸통과 팔을 잇는 연결기관으로 몸을 구성하는 관절 중 운동범위가 가장 넓은 관절이다. 그만큼 불안정성도 높기 때문에 이를 유지·보호하기 위해 여러 개의 인대와 근육, 점액낭이 어깨관절을 구성하고 있다.

어깨 속에 위치한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의 기능과 동적인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회전근개에 심한 무리가 가면 힘줄의 탄력이 약해지고 운동 범위가 제한되며, 심한 경우 파열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에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거나, 무리를 줄 수 있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거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가 불가능해 파열된 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통증과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증상이 점점 악화되게 된다.

회전근개파열의 증상은 파열 위치를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알 수 있다. 손가락으로 누른 부위에서 격통을 느끼게 된다. 또 야간에 통증이 매우 심해지기 때문에 수면을 취하기 매우 어려운 특징을 보인다.

넘어질 때 땅에 어깨 부딪치면 위험 … 50% 이상 파열시엔 수술 필요

초기치료는 어깨근육강화 운동과 약물치료, 인대강화 주사 혹은 체외충격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로 악화되면, 수술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회전근개의 절반 이상이 파열되면 수술을 시행한다.

과거에는 어깨부위의 근육은 수술이 매우 어렵고 결과도 그리 좋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최소절개법인 관절내시경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회복이 빨라졌고 수술 후 경과도 좋아졌다.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은 5㎜미만의 내시경을 어깨 안에 넣어 질환을 직접 눈으로 환부를 보면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안전하다. 수술 후 남는 흉터가 적고, 자기공명영상(MRI)나 컴퓨터단층촬영(CT) 같은 특수촬영으로도 파악되지 않는 관절내부의 상태까지 진단이 가능하다.

대구 우리병원의 오승훈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오히려 완화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그렇다고 해서 방치하게 되면 힘줄이 안으로 말려들어가 지방으로 퇴행·변성돼 봉합술을 실시하기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게 되므로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회전근개가 지방으로 퇴행하면 봉합하더라도 재파열되는 빈도가 증가한다. 따라서 경미한 어깨부상이라 하더라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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