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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요구르트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위험’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1-13 10:51:24
  • 수정 2020-01-06 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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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청, 전자레인지 주의사항 등 제작·게시
최근 전자레인지에 데운 물은 물 분자의 진동으로 인해 분자배열이 바뀌어 건강에 유해하다는 루머가 유포되기도 했지만 물의 특성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상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은 전자레인지와 관련해 평소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담은 ‘전자레인지용 용기·포장에 대하여 알아봅시다’를 제작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게시물은 △전자레인지의 가열원리 △전자레인지에 사용 가능·불가능한 재질 △전자레인지 사용시 주의사항 등으로 이뤄졌다. 
 
전자레인지는 외부에서 열을 가하는 가스레인지나 오븐과 달리 마이크로파(microwave, 전자파)를 이용해 식품에 존재하는 수백만의 물분자들을 진동시켜 발생하는 마찰열에 의해 음식이 내부로부터 가열되는 원리로 작동된다.  
전자파에 대한 건강상 유해 우려가 높지만 전자레인지 작동 중 전자파가 외부로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전자레인지 투시창에 금속망이 설치돼 있어 작동을 멈추면 전자파가 즉시 사라지기 때문에 전자파가 몸에 닿을 위험은 거의 없다.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는 재질은 전자파가 투과할 수 있는 종이제·유리제·도자기제, 합성수지제 중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 등이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식품을 조리할 경우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된 용기나 포장인지 확인해야 한다. 플라스틱 용기의 경우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된 폴리프로필렌이나 폴리에틸렌(polyethylene)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단 폴리에틸렌의 경우 지방이나 설탕이 많은 식품은 100도 이상에서 녹을 수 있어 수분이 많은 식품에만 사용해야 한다.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면 내분비계장애물질(환경호르몬)이 검출된다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달리 폴리프로필렌은 DEHP나 비스페놀A를 원료로 사용하지 않아 전자레인지를 사용해도 내분비계장애물질이 검출될 우려가 없다.
컵라면이나 요구르트 용기 등에 사용되는 폴리스티렌(polystyrene)은 내열성이 낮아 고온에서 녹을 수 있어 전자레인지에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멜라민수지·페놀수지 및 요소수지는 원료물질로 사용된 포름알데히드가 고온에서 용출될 우려가 있어 사용하면 안 된다. 

밤·계란·소시지 등 껍질이 있는 음식은 껍질은 제거하거나 칼집을 내 조리해야 터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기름이 많은 식품에 랩을 사용해 조리하면 100도이상 고온으로 올라가 랩 제조시 사용된 가소제 등이 녹을 수 있어 식품과 접촉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알루미늄호일(은박지)과 금속 용기는 마이크로파가 투과하지 못하고 반사되기 때문에 식품이 가열되지 않는데다 끝이 날카로운 금속은 마이크로파가 집중돼 불꽃이 일어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식품이 밀봉된 용기나 포장에 들어있는 경우 뚜껑을 조금 열고 가열해야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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