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어린이 잦은 ‘파마·염색’ 괜찮을까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11-08 17:28:15
  • 수정 2013-05-10 15:17:37
기사수정
  • 5세 이후 1년에 1~2회까지 무난 … 두피건강 지키려면 영양·청결 상태가 중요

파마는 보통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요즘은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남자어린이들 사이에서도 파마를 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자녀가 예뻐 보였으면 하는 부모의 배려일 수도 있고, 연예인들의 외모를 선망하는 아이들이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에 파마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잦은 파마나 염색은 자칫 피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 파마시 주의사항을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어린이의 두피와 머리카락은 어른들보다 약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5세 이전의 유아는 파마와 염색을 하지 말아야 한다. 5세 이후라면 1년에 한두 번 정도 파마를 해주는 것은 괜찮다. 파마약 자체에는 독성이 없지만 파마 롤로 머리카락을 마는 과정에서 두피를 지나치게 세게 당겨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이 과정에서 두피가 약한 어린이의 경우 파마 후 비듬 같은 각질이 생기기도 한다. 강 원장은 “아이들은 피부가 예민하기 때문에 파마할 때 약의 강한 성분이 목이나 얼굴에 닿으면 피부가 빨개지거나 가려워지는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파마약이 두피와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들에게 자주 파마를 해 주는 이유 중 하나가 아이의 머리숱이 너무 적어 보여 좀 더 숱이 풍성하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이는 엄마들의 괜한 걱정일 수 있다. 아이의 머리숱이 없어보이는 것은 머리카락 자체가 가늘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굵어지고 탄력이 생기기 시작해 보통 남성은 24세, 여성은 28세가 됐을 때 가장 건강한 상태가 된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굵어지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특별한 관리보다는 자녀의 신체가 건강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영양균형을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 단 머리카락의 수는 모낭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임신 중 태아에 형성된 모낭은 출생 후 추가로 생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출생 후 머리카락 수를 늘릴 수는 없다.

염색의 경우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를 따라 하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염색약은 파마약보다 더 독하다. 강 원장은 “염색약에 들어있는 파라-페닐엔다이아민이나 파라-톨루엔다이아민 등의 성분은 접촉성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며 “만약 아이의 두피나 얼굴, 목 등에 상처가 있다면 절대 염색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염색약을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 엄마가 직접 아이에게 염색을 해주는 가정도 늘었다. 집에서 염색할 때는 반드시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먼저 염색을 하기 전 반드시 간단한 테스트로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유발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 소량의 염색약을 새끼손톱 크기로 팔의 안쪽이나 귀 뒤쪽에 바르고 24~48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만약 가렵거나 붓는 등 이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씻어내고 염색을 피한다.
별 이상이 없어 염색을 하기로 했다면 약품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약이 눈에 들어가면 화상을 일으켜 눈물·통증·눈부심·시력저하 등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일단 염색약이 눈에 들어가면 깨끗이 씻어낸다. 염색을 할 때도 너무 오랜 시간 염료를 바르지 않도록 중요하다.

아이들 머리카락이 가늘다고는 하지만 실제 아이들 머리가 많이 빠져 고민하는 부모들이 있다. 아이들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하루에 50~80개 정도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이것은 정상 범위다. 여자 아이들의 경우 머리카락이 길수록 머리를 빗거나 엉킨 머리카락을 푸는 과정에서 잘리는 머리카락이 생겨 더 많이 빠져 보일 수 있다. 어린이의 피부가 어른이 될수록 점점 단련돼 웬만한 자극에 견디는 것처럼 두피 역시 성장할수록 탄력성과 면역력이 강해지면서 건강하고 굵은 모발이 된다.

아이들의 두피 및 모발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사를 통한 영양 균형과 청결 상태 유지다. 사춘기 전 아이들은 피지가 잘 분비되지 않으므로 지나치게 자주 머리를 감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매일 머리를 감으면 두피가 건조해져 비듬이 생길 수 있다. 또 어른들이 쓰는 샴푸를 같이 쓰면 자극이 심해 두피가 가렵고 자주 긁게 되면서 트러블이 생길 수 있어 어린이 전용 샴푸를 사용하도록 한다. 정전기가 자주 일어나고 머리카락이 자주 엉키는 아이라면 어린이 전용 린스를 사용해보도록 한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JW신약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