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암 전이시 3000만원 … 非 전이시 1200만원
암 발견이 늦을수록 더 많은 의료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이된 암에 소요되는 의료비가 국소 병변일 때보다 1.8배~2.5배 더 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는 8일 박종혁 암정책지원과장·신지연 박사 연구팀이 2006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 2만8509명을 대상으로 진단 당시부터 5년간 발생한 비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대장암에서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때와 전이되지 않았을 때 들어가는 비용은 각각 3000만원, 1200만원으로 2.5배 차이가 났다. 유방암의 경우 전이됐을 때 비용은 3900만원인데 비해 국소 병변일 경우 1600만원으로 2.4배 차이가 났다. 위암은 1840만원, 1060만원으로 1.7배나 벌어졌다.
암환자의 총 진료비는 암 진단 후 첫해에 가장 많이 소요됐다. 이후 발생 3~4년차까지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폐암의 경우 1418만원이 진단 첫해에 쓰였고 2년차 진료비는 첫해의 29.3% 수준인 416만원으로 감소했다. 진단 후 4년차의 총 진료비는 첫해의 8.3%인 118만원에 그쳤다.
2006년 암발생자 1인당 암종별 진단 연차별 총진료비
수술·항암화학치료·방사선치료 등 치료 유형별로 의료비용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암종에서 가장 많은 의료비용을 차지한 것은 항암화학요법이었다. 비급여 항목이 제외된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의료비 부담은 훨씬 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시아·태평양암예방학회지’(Asian Pacific Journal of Cancer Prevention)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