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근육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이 굳어져 더 큰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게다가 날씨가 추우면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이것이 근육량 감소와 관절에 대한 지지력 약화로 이어져 관절염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특히 무릎 부위는 뼈를 둘러싼 피부가 얇고, 그 뼈 뒤에 숨겨진 연골도 비교적 작은 충격에도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외부 환경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기온이 급강하하면 연골이 쉽게 딱딱해져 작은 충격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관절관리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관절을 따뜻하게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환부를 따뜻하게 보온해 혈액순환을 원활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관절염 환자들은 무릎 보온을 위해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내의를 착용해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통증 완화와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서는 온찜질과 냉온욕이 좋다. 온찜질은 만성적인 관절통으로 뻣뻣해진 관절과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통증을 완화하고, 혈류를 증가시키며, 상처를 빨리 곪게 하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온찜질은 허리나 목의 통증, 근육통, 관절통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어깨 관절이 굳어지는 오십견 환자에게도 유용하다.
그러나 온찜질은 충혈, 심한 부기가 있는 경우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부상 직후에는 냉찜질을 한 뒤 3일쯤 경과를 보고 온찜질로 바꿔주는 게 바람직하다.
심장병이나 고혈압 환자, 노약자에게 열찜질을 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노약자들은 열에 대한 감각이 무디기 때문에 화상을 조심해야 한다.
냉온욕은 온욕과 냉욕을 번갈아하는 것으로 온욕은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냉욕은 부기를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다. 목욕과 더불어 차갑지 않은 물속에서 걷는 운동을 하면 관절에 무리 없이 다리 근력을 키울 수 있어 좋다. 냉온욕은 항상 온욕으로 마무리하도록 한다.

관절을 유연하게

평소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도 관절염 예방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연골세포 사이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관절염 통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운동의 강도는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로 정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위험하며 걷기, 수영 등과 같이 관절에 무리가 없는 운동을 선택하여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통해 관절과 관절 주변을 튼튼히 하면 관절에 오는 부담을 덜어주어 부상의 위험은 물론 통증도 완화시킬 수 있다.

방치하다 병 키울 수도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는 요즘 같은 계절에는 유난히 관절치료를 받는 환자가 증가한다. 가벼운 충격에도 관절이 쉽게 손상될 수 있는 만큼 가벼운 타박상이더라도 관절 검진을 통해 정확한 진료를 받으며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군포병원 민경보 정형외과 과장(사진)은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다”며 “관절염 증상이 의심되면 관절내시경 등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절을 아끼는 생활습관
1.규칙적으로 운동한다.다만 운동 후 관절통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운동을 중단한다.
2.관절이 경미하게 다치면 수영,고정식 자전거 타기를 한다.
  관절을 자꾸 움직여줘야 활액이 꾸준히 분비돼 유연해지고, 인대도 튼튼해 진다.
3.표준 몸무게를 유지한다.
4.하루에 15분 가량 따뜻한 물에 입욕하거나 핫팩 전기담요 등으로 온찜질을 한다.
  갑작스럽게 악화된 관절염은 냉찜질로 부종과 통증을 줄인다.
5.쪼그려 앉거나 무릎 꿇는 자세를 피한다.
6.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계단 이용을 자제한다.
7.칼슘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염증을 악화시키는 인스턴트식품이나 육류는 피한다.
도움말= 민경보 군포병원 정형외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