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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회 대변 못 보면 변비?
  • 이일남 JBK면역과학연구소 이사
  • 등록 2012-10-22 14:11:29
  • 수정 2013-02-27 11: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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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산균 섭취로 하루 세 번 누자 … 7가지 배변습관 지키세요

하루에 3번 똥을 못 싸면 변비일까? 정답을 먼저 말하면 ‘그렇다!’이다. 이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다. 의사 선생님들은 “2~3일에 한 번 변을 보더라도 불편하지 않으면 변비가 아니다”라는 정말 모호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인도 “1주일에 한번을 싸도 불편하지 않은데 무엇이 문제야?”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래서 빼도 박도 못하는 절대적인 기준의 제시가 필요하다.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 16~24시간 정도면 소화가 끝나 배출될 준비가 된 똥으로 변한다. 다시 말해 어제 아침에 먹은 밥은 오늘 아침이면 똥으로 만들어져 있다. 예외도 있는데, 참외나 수박씨, 거친 나물 종류 등 장의 운동을 심하게 자극하는 것을 먹었을 때처럼 어제 저녁에 먹은 것이 오늘 아침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음식물이 똥으로 변하는 시간은 16~24시간 … 참외나 수박씨는 예외로 10~12시간
 
똥으로 변한 배출물을 바로 내보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보자. 서울에 사는 ‘나잘싸’가 새벽 5시에 집합해 여행사 버스를 타고 남해로 여행을 갔다. 나잘싸는 아침 7시에 일어나 화장실 가는 습관이 있었는데, 일찍 일어나 여행을 준비하느라 변을 볼 수가 없었다. 7시쯤 되니 배에서 슬슬 신호가 온다. 하지만 버스 안이라 끙끙거리며 몇 번 참았더니 그럭저럭 배변신호가 사라졌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방귀가 붕붕거리며 계속 나온다. 처음에는 냄새가 안 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냄새가 심하게 나기 시작한다. 주변에 민폐를 끼칠까봐 방귀를 참아 얼굴이 누렇게 뜨기 시작한다.

방귀냄새 지독한 것은 장내 유해균이 유익균 압도한다는 증거 … 암모니아 가스는 뇌세포 죽여

방귀냄새가 지독하면 옆에서 “야~ 썩는다. 썩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실제로 배속이 썩고 있다. 장내에는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는 유익균(주로 유산균)이 해를 끼치는 유해균보다 우세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별다른 냄새도 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한다. 그러나 음식을 섭취해 소화가 다 끝난 24시간째 쯤이 되면 유익균은 먹이가 떨어져 힘을 잃게 된다. 이때부터 유해균이 ‘난 그래도 먹을 것이 있지! ’하며 유익균보다 많아지면서 사람에게 해로운 물질을 다량 생성한다. 균이 자랄 때 사람에게 유익하면 발효, 해로우면 썩는다(부패)고 한다. 방귀냄새가 지독하면 배속이 썩고 있다는 게 맞지 않는가.

변비가 치매, 기미, 주근깨 유발할 수도 … 장내 유해세균에 의한 독성물질 때문

의사들은 1주일에 3회 이하로 변을 보고 있는 상태를 변비라 한다. 변비가 있는 사람은 아랫배가 항상 더부룩하고 손으로 아랫배를 눌러보면 단단한 게 만져진다. 트림이 잘 나고 방귀냄새가 지독하다. 어깨가 자주 결리고, 오후 2~3시면 항상 잘 존다. 아침에 일어날 때 쉽게 일어나지 못하고 만성피로에 절어 있다. 썩은 똥이 내는 위력에 기진맥진하는 것이다.
변비가 있는 사람은 늙어서 벽에다 똥칠할 가능성이 높다. 즉, 치매에 걸리기 더 쉽다. 장내 유해세균이 만들어내는 성분 중 암모니아 가스는 머리속으로 들어가 뇌세포를 죽인다. 매일 대변 속에서 만들어지는 독성분 즉 ‘똥독’이 오르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기미, 주근깨가 심하게 올라와 깨순이가 된다.

똥이 마려울 땐 바로 싸야 무병장수 … 하루에 3번 화장실 가는 7대 비결은?

어떻게 하면 하루 세 번 변을 볼 수 있을까? 우선 사람의 배변 신호체계를 알아야 한다. 소화가 끝나 대장에서 직장으로 변이 내려오면, 직장이 팽창하게 된다. 이를 신호로 항문의 괄약근에다 힘을 빼라고 지령한다. 이것이 똥마려울 때 뒤가 무지근한 느낌이다.
팽창하는 정도에 따라 참을 만 한 것에서부터 바지 내리기도 전에 싸버리는 정도까지 다양하다. 이때 대장에서 직장으로 내려가는 것은 대장반사에 의해 진행되는데 다양한 신호에 의해 발생한다. 첫째, 잠을 깨운다. 대장반사가 일어나면 안 일어나곤 못 배긴다. 둘째, 턱을 움직이게 한다. 식사를 하면서 턱을 크게 움직이면 대장반사를 유도한다. 그래서 밥 먹다 말고 똥 싸는 경우가 발생한다. 말려야 할까? 절대 말려서는 안 된다. 이거 무시하면 몸에 해롭다. 
셋째, 위의 팽창이다. 평소보다 과식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너무 많이 먹었나봐! 화장실 좀 다녀올께!”
넷째, 체온보다 낮은 온도이다. 차가운 맥주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바로 싸러 가는 경우 몸에 있는 정상적인 신호에 의해 가는 것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 약수터 주변에 화장실만 없으면 바로 싸러 가는 게 이상할 게 없다.

방귀냄새.jpg

가장 중요한 것은 배변습관이다. 항상 같은 시간에 변을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변으로 내보낼 게 없어서 할 수 없이 변비약을 먹고 배변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변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내가 똥 싸겠다고 마음먹으면 똥은 나오게 되어 있다. 내 몸의 주인은 똥이 아니고 나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똥꺼리’이다. 밀가루 음식이나 술 고기에는 섬유질이 없다. 섬유질은 소화되지 않고 내려와 직장을 팽창시킬 수 있는 부피를 유지하며, 수분을 충분히 머금고 있어서 크게 힘주지 않아도 부드럽게 배변할 수 있으므로 항문이 찢어지는 고통을 면하게 한다. 밥 한술에 나물반찬 한두 가지를 꼭 먹어야 한다. 속으로 “어! 똥꺼리네!”라고 외치면서. 어쩌다 한번 나물반찬과 밥 없이 고기나 술을 먹는 것은 용서가 되지만 매일 반복되는 것은 벽에다 똥칠할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니 얼른 생각을 바꿔야 한다.

마지막은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중에서 장에서 잘 번식하는 유산균종으로 구성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발효유로 섭취할 경우 하루 400㎖ 이상 섭취해야 한다. TV 방송 프로그램에서 발효유의 건강효과를 측정할 때 400㎖미만으로 실험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이게 불편하다면 분말 형태로 스틱에 담겨 나오는 제품이 저렴하게 많이 나와 있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소장에서 잘 번식하는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acidophilus 및 Lactobacillus salivarius), 대장에서 잘 번식하는 비피더스균(Bifidobacterium longum, Bifidobacterium bifidium, Bifidobacterium infantis)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장에서 우점종을 형성하면서 잘 살 수 있는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분명히 돈 값을 할 것이다. 유산균이 만들어내는 유산, 아세트산 등은 장의 연동운동과 분절운동을 증가시켜 소화기능을 향상시키고 음식물의 이동속도를 높여, 수분이 충분히 유지된 상태의 변이 만들어질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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