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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스트라제네카 ‘비모보’, 위장관 부작용 줄인 진통제 입증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09-24 15:24:23
  • 수정 2012-09-27 14: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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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프록센+위산분비억제제, 나프록센 단독 투여 대비 위궤양 발생 위험 82.3% 낮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관절염 증상치료제 비모보정(성분명 나프록센 500㎎/에스오메프라졸 20㎎)이 임상연구를 통해 나프록센 500㎎만 복용했을 때보다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 발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이 회사는 24일 서울의 플라자호텔에서 출시 비모보정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비모보 임상 연구에 따르면 위장관 위험인자를 가진 장기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 비모보는 장용제피 나프록센과 비교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위궤양 발생 및 십이지장궤양의 발생을 의미있게 감소시켰다.

1한국아스트라제네카_비모보.jpg
이는 연구에 참여한 각 438명, 423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비모보(장용제피 나프록센 500㎎+속방형 에스오메프라졸 20㎎/1일 2회 복용)와 장용제피 나프록센 500㎎(1일 2회 복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각 61세, 60세였으며, 두 연구 모두 약 3분의 2가 여성 환자, 80% 이상이 골관절염 환자였다.
6개월 동안 관찰된 누적 위궤양 발생률 및 누적 십이지장궤양 발생률을 보면(아스트라제네카 301연구) 비모보 군에서 위장관 손상률이 의미 있게 감소했다. 비모보 복용군은 위궤양 발생률이 4.1%, 장용제피 나프록센 군에서는 23.1%가 나타났다. 이는 비모보 복용군의 위궤양 발생률이 나프록센군 대비 상대적으로 82.3% 감소된 것임을 의미한다. 십이지장궤양 발생률도 비모보 군에서는 0.5%, 장용제피 나프록센 군에서는 5.1%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90.1% 감소시켰다.
이같은 결과는 비모보 군이 나프록센 군 대비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 발생 위험 비율을 상대적으로 각 70.8%, 82.4%씩 감소시킨다는 비슷한 모형의 연구(아스트라제네카 302 연구)와 동일한 맥락을 보였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두 연구 모두 비모보 투여군에서 더 우수한 내약성 및 안전성을 보였다. 가슴쓰림 개선을 포함하여 상부 위장관 내약성 측면에서 장용제피 나프록센 투여군보다 비모보 투여군이 더 우수했으며, 이로 인해 연구를 중단한 환자의 비율 도 의미 있게 더 낮았다. 또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했을 때에도 위장관 보호 효과에 차이가 없었다. 이들 연구는 의학 저널인 AP&T(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2010년도)에 게재됐다.
박상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는 “이번 연구는 강력한 소염진통 효과의 나프록센과 프로톤펌프 저해제가 이상적으로 작용하는 비모보가 기존 관절염 약의 위장관계 부작용 문제를 최소한으로 줄였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학회지에 실린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NSAIDs)를 복용하는 한국인 환자 중 약45는 위장관계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나프록센 등 NSAIDs의 복용에는 위산분비억제제를 병용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형석 순천향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염증을 유발하는 COX-1 효소를 억제하는 NSAIDs제제는 진통효과가 좋은 대신 위보호막을 약화시켜 속쓰림을 유발한다”며 “COX-2만 선택적으로 억제해 위궤양 부작용을 줄이는 약(한국화이자 쎄레브렉스캡슐 등)이라 할지도 심혈관계 부작용에서 자유스럽지 않은데다 완벽에 가깝게 COX-2만 억제하지 못하고 COX-1도 억제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높은 소염진통효과를 올리는 나프록센에 위궤양을 방어하는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면 더 실질적으로 통증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모보 정은 어디까지는 관절염의 증상악화를 방지하거나 완화시키는 약이지 근본적으로 관절염의 뿌리를 뽑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중증 관절염의 경우 수술 등 다른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모보 정 NSAIDs계열 약물은 수주간 장기 연용해서는 안되며 위궤양 등 속쓰림이 심한 경우 즉시 복용을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비모보 정은 지난 1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나프록센 등)와 관련한 위궤양 또는 십이지장궤양의 발생 위험이 있으면서, 저용량 나프록센 또는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 의해 충분하지 않은 환자에서의 골관절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강직성척추염의 증상 치료의 적응증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았다. 4월부터 동일한 적응증에 연령 등의 제한 없이 누구나 보험급여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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