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은 2012년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Congress, ERS)에서 발표한 대규모 장기 임상연구인 ‘UPLIFT’ 분석결과 ‘스피리바’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이 높지 않은 환자군의 악화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스피리바(성분 티오트로피움 tiotropium)는 COPD환자의 유지요법으로 세계 최초 1일 1회 흡입하는 지속형 항콜린제이다. 흡입하면 24시간 내내 좁아진 기도를 확장시켜 환자가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도록 돕는다. 스피리바는 현재까지 약 2500만 환자년수(patient years)로 COPD 유지요법 치료제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됐다.
ERS에서 발표된 UPLIFT 연구결과, 스피리바는 ‘GOLD’(Global Initiative for Chronic Obstructive Lung Disease) 평가 알고리듬에 따라 정의된 COPD 환자 분류(A~D등급) 중 위험이 높지 않은 A·B군에 해당하는 환자의 COPD 악화 위험을 감소시켰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 스피리바는 GOLD 가이드라인에 의해 정의된 모든 COPD 환자군에서 악화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COPD 저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UPLIFT 임상연구 분석결과, 스피리바가 위약과 비교해 최초로 악화가 발생하는 시간을 유의하게 늦췄다. 환자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인 ‘St George’ 호흡기 질문에서 위약과 대비해 치료 4년 후 측정된 삶의 질에 대한 총 점수가 더 높았다. 스피리바는 1초간 숨을 내쉬는 강제 호기량(FEV1)을 11㎖ 증가시켜 폐 기능 및 호흡 곤란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토니오 안주에토(Antonio Anzueto) 미국 텍사스대 건강과학센터 호흡기·중환자의학과 교수는 “스피리바는 10년 전 처음 약물을 투여 받은 환자부터 매일 수천명의 환자가 처방 받고 있는 지금까지 COPD의 과학적 이해와 치료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며 “COPD관리에 있어 COPD 악화 위험 감소, 폐 기능 및 호흡 곤란 개선, 환자 삶의 질 개선 등을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입증해왔다”고 강조했다.
클라우스 보겔마이어(Claus Vogelmeier) 독일 마부르크대병원 호흡기분과 교수는 “COPD 악화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GOLD 가이드라인에 의해 정의된 모든 COPD 환자군에 악화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며 “COPD악화는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입원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환자가 악화를 경험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COPD 관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미라비틀레스(Marc Miravitlles) 스페인 바르셀로나병원 폐의학부 교수는 “ERS에서 발표된 스피리바 임상 결과는 고위험군 환자는 물론 저위험군 환자까지 스피리바의 효과가 입증됐다”며 “가장 많이 처방되는 스피리바를 통해 COPD로 고통 받는 수백만명의 환자들이 개선된 치료를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