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는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5일부터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장기기증 희망여부를 타임라인에 표기하는 서비스를 아시아 최초로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로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자신의 타임라인에 사후 장기기증 희망 사실과 언제, 어디서, 왜 장기기증 희망자가 되기로 결정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이 서비스는 장기기증희망자로 등록되는 공식적인 절차는 아니다.
의학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직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지 않은 사용자는 페이스북에 링크된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2012년 7월말 기준 장기기증자를 기다리는 이식대기자는 약 2만여명에 이르고, 한해 평균 약 910명이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페이스북은 지난 5월 ‘미국 생명기부 재단(Donate Life America)’과 함께 이벤트 항목에 ‘장기기증(Organ Donor)’ 표시를 새로 만들었다. SNS 사용자의 장기기증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 사용자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 이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 25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장기 기증을 약속했고 영국·호주·네덜란드·덴마크 등 10개국 이상의 국가에 서비스를 확대됐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아시아 최초로 페이스북과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과 기증희망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