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증 크론병 이어 중등도 활동성 크론병 치료제로 적응증 추가
애보트는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휴미라’가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로부터 기존 치료제에 반응이 없는 중등도의 성인 활동성 크론병(Crohn’s disease, CD)환자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휴미라(성분 아달리무맙, Adalimumab)는 2007년에 유럽연합(EU)에서 중증의 성인 활동성 크론병 환자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번 승인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동성 크론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휴미라의 임상적 관해 유도 및 유지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4건의 임상 2상, 3상 연구에 따른 것이다.
휴미라는 유럽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동성 크론병 이외에도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동성 류마티스 관절염 △활동성 및 진행성 건선성 관절염 △활동성 다관절형 소아특발성관절염 △중등도에서 증증의 만성 판형 건선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중증 축성 척추관절염 등의 염증성 질환에 대해 승인받았다. 이번 중등도의 활동성 크론병 적응증 확대는 향후 휴미라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사용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크론병은 유럽에서 환자가 1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소화기관에 발병하는 심각한 만성·난치성·염증성 장질환이다. 크론병은 모든 연령대에 발병하지만 대부분 15~35세 청·장년기에 진단받는다. 중등도에서 중증의 크론병과 관련된 합병증 및 증상으로는 직장출혈, 누공, 빈혈, 피로 등이 있고 이들 증상은 환자의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중증의 활동성 크론병 환자는 장 조직이 손상되거나 감염으로 종창과 염증을 보이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폴 루트기어츠(Paul Rutgeerts) 벨기에 가스투이스베르크대병원 내시경센터장은 “중등도의 성인 크론병 환자 치료제로 휴미라가 승인받아 활동성 크론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를 개선시키는 중대한 계기가 됐다”며 “이번 새로운 적응증 확대로 더 많은 환자들이 편리하고 자가 주사가 가능한 치료 옵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존 레너드(John Leonard) 애보트 R&D부문 부사장은 “이번 승인으로 염증성 장질환이나 기타 면역매개질환 치료 분야에서 더 많은 환자가 휴미라로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