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는 당뇨병 치료 복합제 ‘가브스메트’가 초기 병용요법으로 국내에서 적응증을 추가했다고 3일 밝혔다. 가브스메트(성분 메트포르민+빌다글립틴)는 DPP-4 억제제계 당뇨병 치료제 ‘가브스’(성분 빌다글립틴)의 복합제이다. 현재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메트포르민 단독 요법으로 혈당을 충분히 조절할 수 없거나, 가브스와 메트포르민 병용해야 할 때 처방되고 있다.
가브스메트는 이번 적응증 추가로 이전에 당뇨병 약물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고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환자들도 앞으로는 초기 병용요법 시점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경우 가브스메트 초기 용량으로 50/500㎎(빌다글립틴 50㎎, 메트포르민 500㎎)을 1일 1회 1정 복용하고, 점차 메트포로민을 증량해 50/1000㎎을 1일 2회, 1회 1정까지 복용할 수 있다.
적응증 추가의 근거가 된 임상연구는 약물치료 경험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결과, 24주간 빌다글립틴에 고용량 메트포르민 또는 저용량 메트포르민의 복합제를 투여하면 각 성분을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당화혈색소(2개월여의 장기간 혈당변화 추이를 반영하는 지표) 감소가 나타냈다. 복합제 투여 시 고용량 메트포르민 복합제는 1.8% 포인트, 저용량은 1.6% 포인트 가량 당화혈색소가 감소했다. 아울러 복합제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에서 목표 혈당치인 당화혈색소 7% 이하에 도달한 환자가 더 많았고 내약성도 좋았다.
가브스메트는 제2형 당뇨병의 주된 원인인 췌장 섬세포 기능부전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가브스에 메트포르민을 혼합해 한 알로 만든 당뇨병 복합제로 뛰어난 혈당 강하 효과와 식전 및 식후에 걸친 안정적인 혈당 조절능력이 확인됐다.
빌다글립틴은 췌장 섬세포 기능부전에 표적으로 작용해 신체의 자연적인 혈당조절 능력을 개선한다. 아울러 혈당상승 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를 왕성하게 하고 글루카곤(혈당을 상승시키는 호르몬)의 분비를 줄인다. 메트포르민은 간에서 당 생성을 감소시키고 인슐린감수성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두 성분의 복합제인 가브스메트가 췌장 섬세포 기능을 개선하고 인슐린의 감수성을 늘리는데 기여해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브스메트는 현재 전 세계 80여국에서 승인 허가 또는 시판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8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2010년 2월1일자로 보험급여 목록을 등재돼 한국노바티스와 한독약품이 공동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