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앞둔 비호지킨 림프종 및 다발성골수종 환자에 투약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앞둔 특정 혈액암 환자를 위한 조혈모세포 가동화 촉진제인 ‘모조빌주’(Mozobil 성분 플레릭사포르, plerixafor)를 내달 1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모조빌주는 혈액생성촉진제인 ‘G-CSF’와 병용해 비호지킨 림프종 및 다발성골수종 환자에서 말초혈액으로 조혈모세포의 가동화(mobilization)를 촉진하는 효능이 인정돼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아울러 항암제와 G-CSF 병용 요법으로 조혈모세포를 충분히 채집하지 못한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가 최대 2회까지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다.
모조빌주는 피하 주사 후 24시간 내에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조혈모세포의 수를 상당히 늘릴 뿐 아니라, 해당 조혈모세포를 말초혈관으로 빠르게 이동시켜 조혈모세포 채집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성공적인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해 환자 몸무게 1㎏당 최소 200만개의 조혈모세포가 필요한데, 이는 환자들이 평균적으로 수일 동안 매일 3~4시간 동안 조혈모세포를 채집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양의 조혈모세포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 이식 자체가 불가능하다.
윤성수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임상 결과 플레릭사포르를 사용한 환자 10명 중 6명 에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위한 최적 수량인 ㎏당 500만 개 이상의 조혈모세포를 채집했다”며 “앞으로 모조빌주의 우수하고 빠른 조혈모세포 가동화 작용을 통해 조혈모세포이식 과정 및 결과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마리 아르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사장은 “모조빌주의 출시로 보다 수월한 조혈모세포 채집이 가능해져 국내 혈액암 환자들이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게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국내 혈액종양학 전문가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조빌주는 2008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듬해 8월엔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았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7개국에서 시판 승인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