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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1일 1회 복용 DPP-4 억제제 복합제 ‘콤비글라이즈XR’ 국내 첫 출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08-23 16:21:29
  • 수정 2013-05-01 02: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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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용 간편해지고 처음부터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

생체리듬에 맞게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DPP-4 억제제와 근육과 말초조직에서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강력한 혈당강하효과를 발휘하는 메트포르민의 서방정을 복합한 하루 한번 복용하는 2형(성인형) 당뇨병 복합제가 나왔다. DPP-4 억제제와 메트포르민이 복합된 약으로는 한국MSD의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가 나와 있으나 하루에 두번 복용해 약물 복용 순응도가 떨어지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콤비글라이즈 XR 제품사진_일괄편집.jpg

한국BMS제약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콤비글라이즈 XR(Kombiglyze XR)’의 국내 출시를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약의 장점을 소개했다. 콤비글라이즈는 DPP-4 억제제의 일종인 온글라이자(성분명: 삭사글립틴염산염 saxagliptin HCl)와 메트포르민 서방정(metformin XR)을 병합한 국내 최초의 1일 1회 복용 복합제 당뇨병약으로 복약 편리성이 강화됐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개선하기 위한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 보조제로 투여한다.
메트포르민은 하루에 500~2000㎎이나 되는 많은 양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대체로 하루에 2번 복용하는 게 일상적이었다. 이 때문에 하루에 한번 복용하는 메트포르민 서방정(한정에 500㎎ 또는 1000㎎)이 나와 있으나 일반적으로 여러가지 약을 함께 먹는 당뇨병 환자의 특성상 복용 순응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콤비글라이즈XR은 내부가 메트포르민과 약물방출 조절 친수성 중합체로 이뤄진 서방형으로 약물이 서서히 우러나오게 돼 있다.이를 상대적으로 빨리 녹는 속방형 삭사글립틴이 스프레이 코팅한 형태로 감싸고 있다. 삭사글립틴/메트포르민 함유량은 각각 5㎎/500㎎, 5㎎/1000㎎인 두가지 제품이 나왔으며 보험약가는 정당 850원으로 동일하다. 이는 삭사글립틴 단일 성분인 ‘온글라이자정’의 정당 보험약가가 850원인 것에 비해 경제적이다. 여기에는 자누비아(한국MSD), 가브스(한국노바티스), 제미글로정(LG생명과학), 트라젠타정(베링거인겔하임) 등 DPP-4억제제의 경쟁적인 출시로 비슷한 효능 효과를 가진 제품들이 시장에서 포화현상을 일으키자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고육지책이 담긴 측면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BMS에 따르면 삭사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24주간 병용 투여한 임상시험 결과 2개월여의 혈당변화 추이를 반영하는 장기간의 메트포르민 병용투여군에서 당화혈색소(HbA1C)가 2.5% 포인트 감소했다. 이로써 약 60%의 환자들이 당화혈색소 기준 수치인 7% 이하에 도달했다. 공복혈당(FPG)은 베이스라인 기준(199㎎/㎗)으로 60㎎/㎗ 감소했다. 표준 경구당부하검사(OGTT) 후 2시간 식후혈당(PPG)도 베이스라인 기준(340㎎/㎗)으로 138㎎/㎗ 떨어졌다.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성인환자에게 삭사글립틴을 24주간 추가 투여한 결과 대조군과 비교해 삭사글립틴(5㎎)과 메트포르민 병용군은 베이스라인 기준(8.1%)으로 당화혈색소가 0.7% 포인트 감소했다. 또 공복혈당은 베이스라인 기준(179㎎/㎗) 22㎎/㎗ 감소했다. 2시간 식후혈당은 베이스라인 기준(295㎎/㎗)으로 58㎎/㎗ 낮아졌다.

기자간담회에서 권혁상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새로 개정된 2012년 미국당뇨병협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와 유럽당뇨병학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의 치료지침을 바탕으로 “당뇨병 초기부터 병합요법을 권고하는 게 세계적 추세”라며 “콤비글라이즈XR과 같은 복합제의 등장은 당뇨병 환자의 고질적인 문제인 복약순응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미국 본사 소속 피터 무어 메디컬 전무는 “콤비글라이즈XR은 효과적인 혈당관리를 위한 3가지 주요 혈당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 식후혈당(PPG), 공복혈당(FPG) 등을 모두 개선하는데 탁월하며, 초기 당뇨병 치료부터 강력한 효과를 발현할 수 있는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2010년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한 콤비글라이즈XR은 금년 4월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7월 1일자로 보험급여약품으로 등재됐다. 현재 콤비글라이즈XR이 처방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인도, 중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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