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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간접흡연도 자녀에 호흡기 및 알레르기 증상 유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08-17 16:37:02
  • 수정 2012-08-24 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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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혜련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연구, 밖에도 담배피고 들어와도 자녀에게 간접흡연 영향 줘

2차 간접흡연 뿐 아니라 3차 간접흡연도 소아의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Passive smoking)은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타인이 피운 담배의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말한다. 2차 간접흡연(second hand smoke, environmental tobacco smoke)은 같은 공간에서 흡연자의 담배 연기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3차 간접흡연(third hand smoke)은 흡연자의 담배연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았으나 흡연 이후 흡연 장소나 흡연을 한 사람과 접촉하면서 이들에서 흡착됐다가 재배출되는 화학물질과 미세먼지들에 노출되는 것을 말한다.예컨대 담배를 피우고 난 후 주변의 카펫,소파,의류,머리카락,신체 등에 수시간 혹은 수일간 잔류된 담배연기의 독성물질 집합체가 3차 흡연이다.흡연자가 오랫동안 머물렀던 공간에 비흡연자가 오랫동안 작업하는 경우,흡연자의 차량에 비흡연자가 동승하는 경우, 베란다나 집바깥에서 담배를 피우고 들어온 흡연자가 비흡연자 가족과 접촉한 경우도 3차 간접흡연에 해당한다.

3차 간접흡연하는 자녀는 비흡연 부모를 둔 자녀보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 20% 심해

강혜련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교수팀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안양지역에 거주하는 6~11초등학생 3만1584명(부모중 흡연자 1만2908명, 2차 간접흡연자 1만2818명, 3차 간접흡연자 5858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흡연 행태와 자녀의 호흡기 및 알레르기 증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2차 간접흡연에 노출된 소아는 비흡연자 부모를 둔 소아에 비해 천명(쌕쌕거리는 숨소리), 야간 기침, 마른 기침, 연간 3개월 이상 만성 기침 등을 경험한 비율이 40%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가래는 30%, 물같은 콧물은 19%, 재채기는 13%, 눈 염증은 40%씩 각각 3차 간접흡연자 부모의 자녀가 비흡연자 부모의 자녀보다 경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흡연자 부모를 가진 아이들 중 부모의 흡연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적이 없는 아이들(3차 간접흡연 노출군)도 비흡연자 부모를 가진 아이들에 비해 야간 기침은 20%, 3개월 이상 만성 기침은 18%, 발작적인 연속 기침은 20%씩 경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 조사 기간(1999~2004년) 동안 비흡연 부모의 비율이 매년 증가했는데, 소아의 2차 간접흡연 비율이 감소함에 따라 소아의 야간기침, 마른기침, 만성기침 등의 유병율도 비례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소아의 3차 간접흡연율은 크게 변하지 않아 소아의 호흡기 증상 유병율을 좀 더 낮추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3차 간접흡연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혜련 교수는 “최근 간접흡연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 실내흡연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지만 비흡연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여전히 3차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다”며 “신생아 소아 등 간접흡연 노출에 민감한 군에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금지뿐만 아니라 금연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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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간접흡연의 심각성, 3년전 미국에서 처음 제기

3차 간접흡연은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하버드암센터의 소아과 의사인 조나단 위니코프(Jonathan Winikoff)가 2010년 4월 13월에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게재한 논문에서 실내에 잔류한 담배연기 잔유물이 공기 중의 아질산(nitrous acid, HONO)과 반응해 발암성 담배특이성 니트로스아민(TSNAs: tobacco specific nitrosamins)을 형성함으로써 잠재적으로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함으로써 부각됐다.
2011년에는 ‘암역학생물표지자예방’이라는 국제학술지에 79명의 흡연 부모의 아이들의 소변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90%에서 폐암을 일으키는 담배 유래 니트로소아민 발암물질인 NNK(4-N-methyl-N-nitrosoamine)-1-(3-pyridyl)-1-1-butanone)의 대사물질인 NNAL이 검출됐다. 특히 집안에서 흡연이 허용되는 경우 이런 발암물질 대사물질 농도가 높았다.

일반적으로 영유아 및 청소년들은 3차 간접흡연의 피해를 입을 위험이 높다. 호흡이 빠르고 먼지가 묻어있는 바닥 등에 보다 근접해 생활하기 때문에 어린이가 흡입하는 먼지의 양은 성인보다 2배 정도 많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발암성연구과 과장은 “예를 들면 70㎏의 성인과 7㎏의 영아를 비교한다면 2배에 10배를 곱해 영아는 약20배 만큼 먼지에 더 노출된다”며 “더 확고한 추가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영유아 및 성장기 청소년이 3차 간접흡연을 통해 독성물질에 노출된다면 2차 간접흡연 또는 직접 흡연 못지 않게 신경계발달 장애 및 호흡기질환 발병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알렉산드리아 소재 크리스터스 성프랜시스 카브리니병원은 올 7월부터 3차 간접흡연을 막기 위해 옷에서 담배냄새가 나는 직원들은 병원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초강경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담배연기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가정은 충분하기에 완전한 금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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