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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환자 전이된 종양 제거 시 생존율 향상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08-08 19:46:26
  • 수정 2012-08-20 1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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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대병원 장석준·유희석 교수 연구팀, 美연구진과 공동 연구

난소암 환자의 전이된 장기를 적극적으로 제거해 육안으로 종양이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장석준 교수(사진·왼쪽)와 유희석 병원장(사진·오른쪽) 공동 연구팀은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부인과 브리스토우(Bristow) 교수와 공동 진행한 연구에서 난소암 환자의 예후를 관찰한 결과, 최대 종양감축수술 후 남은 종양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았던 환자의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아주대병원 산부인과에서 2000~2011년 치료 받은 3기말~4기의 난소암 환자 203명의 예후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최대 종양감축수술을 시행받고 남은 종양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았던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86개월로, 잔류 종양의 최대 직경이 0.1~1㎝인 환자의 생존기간인 46개월, 1㎝ 이상인 환자의 생존기간 37개월 보다 높았다. 아울러 난소 및 부속기관만 절제하는 단순수술을 받은 환자와 전이가 일어난 장기를 적극 절제하는 ‘근치수술’을 받은 환자를 비교한 결과 후자에서 종양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
난소암은 자궁 외에 대장, 소장, 대망, 횡격막, 간, 위, 비장, 췌장 등 복막과 인접한 모든 장기에 전이가 일어날 수 있고, 임파선을 통한 전이도 흔하다. 조기발견이 어려워 암이 전이돼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부인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다. 병기가 3기말~4기로 진행된 난소암은 종양감축수술 후 항암치료 하는 게 표준치료법이다. 이때 수술 후 남는 종양의 크기가 환자의 예후를 결정짓는 중요한 인자가 되는데 잔류 종양의 크기가 작으면 작을수록 생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암이 퍼져있는 모든 조직을 절제해 남은 종양을 최소화하는 것이 난소암 종양감축수술의 목표가 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총3편의 논문으로 완성돼 미국종양외과학회 공식저널 ‘종양외과학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온라인판과 미국부인종양학회 공식저널 ‘부인종양학(Gynecologic Oncology)’ 9월호에 게재됐다. 또 대한부인종양학회 및 아시아부인종양학회 공식저널 ‘부인종양학저널(Journal of Gynecologic Oncology)’ 10월호에도 게재된다.
장 교수는 “종양감축수술 시 잔류 종양이 보이지 않게 암을 완전히 절제해 낸 환자가 생존율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입증한데 의미가 있다”며 “암을 완전한 절제하려면 전이가 일어난 복막, 자궁, 장, 대망, 횡격막, 림프절 등 여러 장기를 부분 또는 완전 절제하는 적극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병원장은 “난소암은 수술의사와 기관에 따라 환자들의 예후가 크게 좌우될 수 있는 병”이라며 “난소암의 최대 종양감축수술에 대한 국내 의료기관들의 보고가 거의 드문 현실에서 아주대병원의 치료 성적을 국제 학계에서 인정받은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장석준.jpg유희석병원장-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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