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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장신경차단술’ 난치성 고혈압 환자에 효과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08-03 14:06:35
  • 수정 2013-07-11 11: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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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 절개창 도관 삽입술…국내 11명 시술, 91% 혈압강화
난치성 고혈압 치료에 ‘신장신경차단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의대 고혈압연구회와 서울성모병원 심혈관센터 승기배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난치성 고혈압 환자 11명을 신장신경차단술로 치료했다고 3일 밝혔다. 신장신경차단술은 3~4가지 항고혈압 약물을 투여해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을 치료하는 최소침습 시술이다. 최소침습 시술은 기존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약물이나 실, 간단한 기구 등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시술로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승 교수팀은 지난 4월 12일 난치성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신장신경차단술을 도입해 국내 최초로 시행해 이후 총 11명의 환자가 신경차단술을 성공리에 마쳤고 시술결과 91%의 환자에게 혈압강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외국의 사례인 84% 보다 높은 수치이다.
신장신경차단술은 호르몬 발생을 감소시켜 혈압을 떨어뜨리는 획기적인 시술법이다. 환자의 대퇴부 혈관에 도관(catheter)을 삽입해 고주파열 발생장치를 작동시키고 이후 혈압조절과 관련된 중추 교감신경계 중 하나인 뇌와 신장을 연결하는 ‘신장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이 시술은 최소한의 절개창에 도관을 삽입하는 최소침습적 시술로 부작용과 합병증이 거의 없고 전신마취를 할 필요도 없다. 시술시간도 1시간을 넘지 않아 시술을 받고 당일 퇴원하거나 하루 입원하면 충분해 여러 가지 불편이 감소됐다.
미국, 유럽, 호주 등 40여국에서 승인을 받아 전 세계 4000여명 정도가 시술을 받았고 각 나라 임상시험 결과에서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입증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시술이 가능해졌다. 승기배 교수는 “고혈압은 돌연사의 위험이 만연하는 질병으로 그동안 약물로 평생 조절하던 만성질환에서 비교적 안전한 신장신경차단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신장동맥 안쪽에 도관이 위치해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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