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동안(童顔)이 어느새 아름다움의 새로운 잣대가 됐다. 동안을 갖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욕망은 갈수록 커져 그 바탕이 되는 ‘얼굴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동안을 자랑하는 연예인들의 외모적인 공통점은 하나 같이 작은 얼굴에 V라인의 날렵한 ‘턱 선’을 갖고 있다는 것.
둥근 이마와 적절히 앞으로 나온 광대뼈, 갸름한 V라인 턱선은 이목구비를 부각시켜 작고 입체적인 얼굴로 만들어줄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인상을 준다. 반면 사각턱과 같은 각진 얼굴은 강하고 억센 인상을 주고 얼굴을 커보이게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여성들은 속상한 마음으로 효과적인 교정 방법을 찾곤 한다.

앙증맞고 볼륨감 있는 얼굴 형태를 갖추는데 많은 성형수술이 동원되지만 안면윤곽성형수술 만큼 외모에 따른 관상이나 이미지 개선 효과가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게 전문의나 이를 받아본 사람들이 동의하는 얘기다. 쌍꺼풀 수술이나 코 높이기 수술은 동안 외모를 만들거나 이미지 개선효과가 미미한데 비해 달걀형과 V라인으로 대변되는 얼굴형은 관상까지 변하게 한다는 데 이렇다할 이의가 없는 편이다.

고려할 점은 안면윤곽성형수술은 이미지 개선효과는 뛰어나지만 다른 종류의 성형수술에 비해 위험도와 비용이 높다는 것이다. 회복기간이 열흘 안팎으로 긴 것도 부담이 된다. 이 때문에 안면윤곽성형수술을 희망하는 많은 직장인이나 취업예비생들은 방학이나 여름 휴가시즌, 명절 연휴 등을 이용해 성형을 계획한다.

안면윤곽성형은 얼굴의 뼈를 잘라 재배치시킴으로써 얼굴 윤곽을 바꿔주는 수술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게 사각턱 축소술, 광대뼈 축소술, 주걱턱 축소술 등이다. 전신마취 후 입속으로 도구를 넣어 수술한다. 대부분 잇몸 가장자리를 메스로 절개해 전기톱 등으로 문제가 되는 뼈 부위를 떼어낸 뒤 플레이트(임플란트)나 나사못, 철사 등으로 고정하고 절개한 자리를 꿰매면서 덮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사각턱, 넓은 얼굴이 매끈한 에그라인으로?

네모지고 툭 튀어나온 턱 선은 시각적으로 얼굴이 크게 보이게 하는데다 투박한 느낌을 줘 동안과는 거리가 멀다. 아무리 피부관리를 열심히 하고 다이어트를 꾸준히 해도 기본적으로 얼굴에서 풍겨져 나오는 느낌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 게 사실이다.
이에 사각턱을 가진 여성들은 동안 효과와 여성스러움을 한 번에 얻기 위해 사각턱 성형으로 V라인으로의 탈바꿈을 꿈꾼다. 하지만 V라인이라고 다 같은 V라인이 아니다. 자신의 뼈와 얼굴에 어울리는 라인을 찾아야 자연스러우면서 얼굴 각도에 맞춘 예쁜 V라인을 얻을 수 있다.
사각턱은 과거 아래턱 양측 모서리만 깎아냈으나 정면에서 봤을 때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덜했다. 지나치게 양측 모서리를 쳐낼 경우 이른 바 ‘개턱’이 되는 문제도 있었다.
요즘엔 아래턱 뼈 속 하단의 신경을 보호하면서 턱을 측면에서 아래턱 방향으로 곡선으로 두루 얇게 쳐내는 시술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턱이 넓고 각이 진 얼굴은 긴곡선 사각턱 절제술로 빠르게

사진 제공=리젠성형외과

전체 턱 선을 처음부터 한 번에 절골하는 방법으로 고난이도의 수술이기 때문에 의사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 단일 절골선으로 원하는 턱 선의 모양을 얻게 되며 수술시간이 단축되어 부기가 덜한 장점이 있다. 앞 턱 쪽의 턱의 크기도 함께 줄여주게 되므로 정면에서의 모습도 많이 교정된다. 전체적으로 턱이 넓고 각이 진 경우 정면효과가 크고 수술시간이 짧아 부기가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 양쪽 턱과 아래턱까지 넓은 얼굴형일 경우 돌려깎기(에그라인)로 매끈하게
돌려깎기란 양쪽 턱이 발달하고, 아래턱까지 넓은 얼굴형에 적합한 수술법이다. 한쪽 턱에서 아래턱을 지나 반대편 턱까지 동그랗게 턱을 다듬어주는 방법으로 동그랗고 작고 예쁜 얼굴 모양을 만든다고 해서 일명 ‘에그라인’ 성형으로 불린다.
에그라인 성형은 턱 끝까지 개선돼 정면과 측면 효과가 크며 기존 수술 방법에 비해 수술시간이 짧다. 뼈를 절골 후 모아주는 방법이 아니라 깎아 내는 방법이므로 고정핀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지만 확실한 V라인 효과를 보기 어렵고 과도하게 돌려 깎을 경우 신경손상의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뼈가 두꺼워 얼굴 아래가 넓어 보일 경우 섬세한 피질골 절제술로 갸름하게

사진 제공=리젠성형외과

턱뼈의 볼륨 자체가 크면 뼈의 3개층 가운데 가장 바깥층인 피질층을 갈아낸다. 가장 바깥쪽의 뼈를 포를 뜨듯이 잘라내면 뼈의 두께가 약 3분의 2로 줄어들므로 얼굴이 V라인처럼 갸름해 보인다. 회복되는 과정에서 저작근의 위축을 유발해 턱 전체의 볼륨이 줄어들면서 눈에 띄는 정면효과를 볼 수 있다.
정면효과를 높이기 위해 뼈 표면에 가로 세로의 바둑판 모양의 흠을 내면 저작근(씹는 근육)과 뼈와 골막의 치유되는 과정에서 관련 조직의 위축이 유도되고 전반적으로 얼굴이 작아보이게 된다. 턱 끝까지 조절이 가능하므로 얼굴 비대칭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수술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고 하악절제술과 함께 시행하면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

▷ 턱 근육이 크고 수술이 무서울 때 보톡스, 고주파열로 대신
　　　　

사진 제공=리젠성형외과

사진 제공=리젠성형외과

 

 

 

저작근육이 커 얼굴이 넓어 보이는 경우나 볼지방이 많을 경우 보톡스나 고주파열을 이용해 볼 수도 있다. 수술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효과는 미미하지만 이런 치료법을 종종 선택한다.
오명준 리젠성형외과 원장은 “턱 모양은 작은데 이를 둘러싼 저작근육이 큰 경우에는 보톡스나 고주파열을 사용해 저작근을 위축시킴으로써 사각턱을 개선할 수 있지만 사각턱의 과반수가 턱뼈와 함께 근육도 큰 경우여서 이럴 땐 사각턱 축소성형술이 보다 근본적인 개선책”이라고 설명했다.

사각턱에 앞턱까지 큰 경우, 주걱턱, 무턱, 비대칭턱으로 주눅들 때?

▷ 안면윤곽성형술의 대표 T-절골 축소술
장호 작은얼굴성형외과 원장은 “사각턱부터 앞턱까지 라인이 U자이거나 얼굴의 윤곽이 큰 경우, 사각턱 부위가 발달되고 앞턱까지 넓은 경우에는 ‘T-절골 축소술’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사각턱 수술과 같은 안면윤곽술은 얼굴 전체적인 이미지와 인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줄 수 있지만 턱 주변은 각종 혈관이 밀집되어 있는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경험 많은 전문의를 찾아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 제공=리젠성형외과

T-절골 축소술은 넓은 아래턱을 가로(횡) 방향으로 길게 자른 후 세로(종) 방향으로 3조각으로 절단한 다음 가운데 부위를 버리고 양쪽 뼈조각을 가운데로 모은 후 전체적인 턱선을 부드럽게 가다듬어주는 방법이다.
V라인을 만들어 주며 턱끝을 앞으로 당기거나 밀 수 있기 때문에 주걱턱·무턱·비대칭턱·넓은턱 등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아래턱뼈와 근육을 분리하기 때문에 수술 후 아무는 과정에서 근육뭉침이 일어날 수 있고 회복기간이 다소 길다. 그러나 환자 개개인의 얼굴윤곽에 맞는 턱선의 각도를 계산해 작고 갸름한 얼굴형을 만들어 내면서 동시에 목이 길어 보이고 옆모습이 돋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술법이다.
시술 시간은 1시간 정도로 일상생활은 1주 후부터 가능하다. 완전히 회복되는데 다른 성형보다 2~3주 정도 긴 기간을 요하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방학기간을 이용하는 게 좋다.

▷ 작은 얼굴 만들고 빠른 회복까지, V절골 축소술



V절골은 아래턱뼈를 역V자로 자르고 역V자 모양 윗부분을 삭제해 턱 길이를 짧게 한 후 양옆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가다듬어 커팅하는 방법이다. 수술시 삼차원CT(3D CT) 동영상 촬영을 통해 뼈의 가장 두꺼운 부위를 확인하고 신경을 피해 필요한 만큼 뼈를 자른다. 턱끝이 길고 얼굴 옆면이 넓은 얼굴형에 효과가 탁월하다. 턱끝의 길이를 줄이는 동시에, 턱뼈의 넓고 두꺼운 부위를 확연히 줄여 얼굴이 전체적으로 작아 보이는 효과를 가져 온다. 다만 턱끝이 짧은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 요즘 확고한 대세는 ‘양악수술’




악(顎)이란 턱을 뜻하는 한자어로써, 윗턱과 아래턱을 함께 수술한다고 해 양악(兩顎)수술이라 한다. 
아래턱과 위턱 전체를 잘라내 위아래 치열교합을 감안해 턱의 일부 중 절제할 것은 절제하고 늘릴 부위는 늘려 새롭게 뜯어 맞추는 양악수술은 2008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원래 심한 주걱턱이나 돌출입, 긴 얼굴, 악성 치열부정교합, 선천성 안면기형이나 좌우 얼굴 비대칭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수술이지만 최근에는 수술 정밀도가 높아지면서 미용성형 목적으로도 쓰이고 있다. 광대뼈(관골) 체부(body)가 넓은 경우, 윗입술이 약간 돌출입이고 아랫턱은 무턱인 둥근 얼굴, 무턱인 경우 등에도 필요하다.

양악수술은 잇몸뼈보다 더 넓은 부의의 턱뼈를 신경과 혈관이 다치지 않게 잘라내야 하는데다가 치열교합과 외모의 개선을 감안해 턱뼈의 위치나 길이 방향 등을 정확하게 맞춰야 하는 대공사다. 치아는 발치하지 않아도 되며 긴 턱뼈는 자르고, 모자란 턱뼈는 남은 뼈를 이식하거나 플레이트를 고정하게 된다. 돌출된 상악과 하악을 뒤로 넣는 것도 조절 가능하다. 돌출된 입을 뒤로 넣으면서 상악의 길이를 줄이면 웃을 때 잇몸이 노출되는 현상을 개선할 수 있다.
수술 전에는 3차원 CT를 촬영해 뼈의 두께, 길이, 신경선 위치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뮬레이션을 거쳐 수술오차를 줄인다. 과거에는 수술오차가 5㎜이상으로 컸지만 최근에는 2㎜이내로 줄어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수술이 오남용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준복 메가성형외과 원장은 “양악수술은 위험도가 높은 만큼 심한 부정교합이나 주걱턱·안면비대칭 등에만 권해야 한다”며 “미모개선을 위해 양악수술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치열을 먼저 교정한 후 양악수술을 하면 총 25개월의 치료기간이 소요되는 반면 선 수술 후 교정에 들어가면 치료기간이 1년으로 단축돼 많이 선호되고 있으나 보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는 선 교정 후 수술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만큼 의사가 하루에 한건 이상 집도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퉁불퉁 튀어나와 인상까지 휘어잡는 광대, 여성스러운 인상을 갖고 싶다면?



광대는 크게 체부(body, 관골체부)와 아치(arch, 관골궁) 두 부분으로 나뉜다. 대부분은 관골체부와 관골궁 모두가 발달된 경우가 흔해 일반적으로는 두 부분을 동시에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은 광대뼈가 튀어나온 정도에 따라 ‘최소절개법’과 ‘360도 광대축소술’ 중 하나를 시행한다. 최소절개법은 광대뼈의 돌출 정도를 줄여주기 위해 뼈를 갈아내는 방법으로 돌출이 그리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 시술한다. 입안의 점막을 약 2㎝ 정도 절개한 후 노출된 광대뼈의 앞부분을 갈아 내고 볼처짐을 막기 위해 추가 수술을 병행한 후, 절개 부위를 봉합한다. 광대뼈 본체와 관골궁의 두께가 그리 두껍지 않아 뼈를 한껏 갈아낼 수 없으므로 최소절개법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이유로 충분한 광대뼈 개선효과를 보려는 사람에게는 360도 광대축소술이 추천된다. 360도 광대 축소술은 관골 체부와 아치를 잘라 양측 단면을 내측 후방으로 밀어넣어 고정시킴으로써  광대뼈가 들어가게 하는 방법이다. 전신마취 후 입안의 점막을 약 2㎝정도 절개 하고 특수 톱을 이용해 광대뼈 앞쪽을 완전히 절골한다. 이어 관골궁 뒤쪽 부위를 위에서 아래로 일부 절골해 광대뼈를 눌러 안으로 이동시키고 거친 경계면을 매끈하게 정리한다.



기존의 광대뼈 수술은 주로 내골절을 이용한 수술로 구강 내 절개와 귀 옆의 절개를 통해 시술하기 때문에 입안과 귀 옆에 흉이 남았다. 반면 최소절개법의 경우 입안 약 2㎝정도 절개를 통해 시술함으로써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360도 광대축소술의 경우 귀 옆 절개가 아닌 두피 속 5㎜절개를 통해 시술해 흉이 외형적으로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

안면윤곽성형 그 위험성은 어느 정도?

안면윤곽성형 및 양악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단연 위험성이다. 얼굴엔 목의 좌우 측면에서 뇌로 향하는 얼굴동맥과 얼굴정맥, 위턱 바로 뒤편의 상악동맥, 아래턱뼈 하단부 속을 관통하는 감각신경, 좌우 혈관에 붙어 흐르는 운동신경 등이 존재해 이를 철저히 보호하면서 수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량출혈로 사망하거나 씹기·말하기·미각·온도감각 감지 등에 관여하는 신경이 손상돼 아랫입술과 턱 끝의 감각이 둔화되면서 여생을 불편하게 지낼 수도 있다. 확률은 극히 낮지만 운동신경이 마비되면 말하기 표정짓기에 큰 장애가 생긴다.
안면윤곽성형으로 인한 크고 작은 부작용 발생률은 0.01%(1만분의1)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성형외과 의사들은 사망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면윤곽성형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의사들이 공개를 꺼리는 탓에 공식적으로 집계된바 없지만 통상 맹장수술 정도에 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인이 우려하는 것보다는 안전하다는 주장이지만 맹장염도 급성이거나 2차 감염이 동반될 경우 예상치 못한 상태에 빠질 수 있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근거는 없지만 1000분의 1명꼴로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된다고 주장하는 성형 전문의도 꽤 있다.
의사들은 안면윤곽성형수술의 주된 사망위험으로 전신마취 후 환자의 호흡곤란, 특이체질로 인한 쇼크, 오염된 수술도구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감염 등을 꼽고 있다.
오명준 원장은 “숙련된 의사가 시행할 경우 안면윤곽성형수술은 복부지방흡입술보다 안전하다”며 “절개범위가 광범위한 양악수술은 대량출혈에 대비해 반드시 수혈준비를 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서는 안면윤곽 및 양악수술만 전문으로 하는 의사가 20여명 정도이고 다른 성형수술을 겸하는 의사도 150명 안팎일 것으로 추산된다. 치과의사까지 포함하면 연간 수천건의 관련 수술이 국내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안면윤곽 및 양악수술은 위험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수술비용이 다른 성형의 2~5배에 달하는데다 능숙한 의사가 시행할 경우 수술시간이 2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어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준복 원장은 “쌍꺼풀 수술은 환자의 니드가 까다로울 경우 2시간도 넘게 걸린다”며 “안면윤곽성형수술은 초기에 배우는 게 어렵고 많은 시간이 들지만 익숙해지면 빠른 시간에 끝나고 환자의 만족도도 높아 많은 성형 전문의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라고 말했다.

턱의 위치나 모양을 변형시키는 양악수술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수술비용이 2000만원을 넘었으나 작년부터 1100만~12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일부에선 700만원을 받겠다고 홍보하는 곳도 생겼다. 의사가 실수하면 자칫 사망에 이르는 고난도 수술을 의사나 환자가  너무 쉽게 생각한 나머지 별 고민없이 권하고 심각하지 않게 수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긍정론도 제기된다. 고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성형 전문의들의 노력에 힘입어 이 분야의 시술실력이 이미 선진국 수준이거나 오히려 앞섰다는 시각이다.
오명준 원장은 “미국 유럽 대만 등에서도 안면윤곽성형수술이 활발하게 이뤄지지만 외국에서는 대략 얼굴 모양만 다듬어주면 환자들이 만족하는 반면 국내서는 환자들의 기대치가 높아 심미적인 면까지 고려하기 때문에 수술의 양이나 질에서 확실히 한국이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외국 학회에 나가면 종종 듣는다”고 소개했다.

아름다운 턱을 만들기 위한 생활 속 실천

1. 평소의 생활습관에서 문제원인을 찾는다. 턱을 괸다거나 한쪽으로만 음식물을 과도하게 씹는 행위, 손톱을 물어뜯는 것 등을 절대 삼간다. 이는 턱의 모양을 비대칭적으로 만들어 눈썹의 높이, 광대뼈 및 코의 균형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2. 적정한 몸무게를 유지한다. 살을 빼면 얼굴 살도 함께 빠지는 것은 당연지사. 날렵한 턱선을 유지하고 싶다면 평소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은 필수다.
3. 적절한 화장법으로 결점을 감춘다. 일반적으로 얼굴이 큰 여성의 경우 너무 밝은색 보다 한톤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쓰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다. 특히 사각턱이 문제라면 어두운 브라운 계열의 파운데이션이나 색조화장품을 턱선에 칠해 음영을 만들어주는 셰딩(shedding, 음영만들기)을 한다. 이로써 턱이 작아 보이는 착시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이마와 콧등(T존 부위)에 밝은 색 하이라이터를 사용해 시선을 코와 이마로 분산시킨다. 돌출된 사각턱이 강조되는 것을 방지한다.
4. 사각턱이나 광대뼈가 큰 경우 인상이 강해보이므로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는 머리 길이인 세미롱(semi long) 헤어 스타일을 살린다. 헤어의 색상도 중요하다.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가장 큰 것은 턱 선을 가린 단발머리나 세미롱 길이에 블랙 혹은 블루블랙 색상의 머리칼이다. 반면 커트머리인 경우 피부색과 대비돼 검정색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연갈색이 추천된다.

안전한 안면윤곽성형수술 및 양악수술을 받으려면

1. 성형외과 구강악안면외과의 유기적인 협진이 가능한 곳을 찾는다.
2. 선 치열교정 후 성형수술을 원칙으로 한다.
3. 치과 교정과 전문의의 전문성이 입증된 곳을 찾는다.
4. 의대에서 제대로 트레이닝 받은 전문의를 찾는다.
- 안면윤곽성형을 심층 교육하는 의대는 국내서 4개 이하에 불과.
5. 마취과 전문의가 수술 내내 환자를 살펴야 한다.
6. 양악수술 등 고위험 수술에 대비해 수혈준비를 갖춰야 한다.
7. 양악수술의 경우 의사가 하루에 여러 건 수술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