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갸름한 V라인이 유행하면서 달걀형 얼굴을 향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서양인의 얼굴형이 입체적인데 비해 동양인의 얼굴은 전체적으로 평면적이며 턱선이 도드라져 보인다. 각지고 네모난 턱은 얼굴이 커 보이고 세련되지 못한 인상을 준다.
사각턱을 가진 사람들은 V라인 얼굴형을 갖기 위해 음료, 기능성화장품, 경락마사지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하지만 효과는 일시적일 뿐 영구적일 수는 없다.
사각턱 해결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단연 사각턱축소술이다. 하지만 출혈 및 부작용 등 수술에 대한 위험 부담감과 긴 수술시간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럴 경우 간단한 보톡스 주사로 갸름한 턱을 연출할 수 있다.
보톡스는 썩은 생선통조림 등에서 발생하는 보툴리늄 독소를 희석한 것으로 근육에 주사했을 때 마비를 일으켜 수축을 억제하고 경련을 그치게 한다. 이런 작용으로 다양한 질병 치료 및 주름살을 펴기는 물론 최근 사각턱 교정, 얼굴 축소, 몸매 교정에 사용되고 있다.
얼굴이 사각턱으로 보이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아래 턱뼈가 양 옆으로 벌어지고 돌출되어 있는 경우이다. 둘째는 아래 턱뼈의 양 옆에 붙어있는 음식물을 씹는 근육(저작근 또는 교근)이 발달된 경우이다.
이 중 보톡스 시술이 가능한 경우는 저작근(치아를 세게 물었을 때 턱쪽에 만져지는 근육)이 발달한 경우이다. 대개 어린 시절에는 얼굴형이 갸름했으나 자라면서 사각으로 보이게 된 사람은 저작근이 발달한 경우가 많다. 성장기에 딱딱한 음식을 즐겨먹거나,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치아 이상으로 한쪽 턱만을 쓴 경우에 생기기 쉽다. 사각턱 중 60∼70%는 주로 교근만 발달한 경우여서 얼굴뼈를 깎지 않고 교근을 보톡스로 무기력하게 만들거나 간단한 수술로 교근의 양만 줄여도 얼굴교정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름다운 목선과 페이스라인 연출엔 보톡스 사각턱 시술이 제격
사각턱에 보톡스를 투여하면 근육의 부피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근육의 움직임을 제한해 뼈를 깎지 않더라도 부드러운 턱선으로 개선할 수 있다. 보톡스를 이용한 사각턱 교정은 5분 안팎에, 4~6대 정도의 주사로 간단하게 시술이 끝나고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보톡스 시술은 시술 후 별도의 회복과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는 편이다. 시술 후 턱 사용을 자제하기 위해 껌이나 오징어 등 질긴 음식을 씹는 것은 피한다. 주기적으로 시술을 반복해서 받으면 더욱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얼굴 주름 펴기 등 노화방지 피부과 시술에선 요즘 ‘울쎄라’ 리프팅이 최고로 손꼽히지만 타인에게 보다 빨리 효과적으로 갸름한 페이스 라인을 노출시키는데에는 보톡스를 이용한 사각턱 치료가 더 선호된다. 사각턱 보톡스 시술은 효과가 평균 시술 후 3주 이내에 나타나 직장인은 물론 연예인들도 즐겨 받는 시술로 알려져 있다.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은 “시술 후 2~4주에 효과가 나타나는데 효과 지속 기간은 생활습관 등에 따라 개인적으로 조금씩 차이가 난다”며 “오징어나 껌 씹는 것을 즐기는 사람의 경우 6개월 정도부터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하지만 턱의 저작근을 가급적 많이 움직이지 않고 생활하면 8~12개월까지도 효과가 지속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톡스는 주사 시술로 과정 자체가 간단한 것은 사실이지만 특히 턱 부위의 경우는 각종 혈관이 밀집되어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통해 시술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서 원장은 1999년에 보톡스를 이용한 다한증 치료를 국내 처음으로 들여왔고 2001년엔 사각턱을 보톡스로 개선할수 있음을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세계 처음으로 규명한 바 있다. 2008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보톡스 시술 1만건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