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사량·소금·기름 등 조절해 먹는 것이 핵심 … 삼성서울병원 소개
삼계탕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보양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매년 복날만 되면 삼계탕 전문음식점들은 문전성시를 이뤘지만 최근 높은 칼로리와 기름기 등으로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환자들은 섭취를 금지하는 음식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당뇨전문센터는 환자에게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좋은 보양식이 될 수 있는 ‘삼계탕 건강하게 먹는 법’을 식사량, 소금간, 기름 등에 대한 주의사항과 함께 26일 제시했다.
김희영 삼성서울병원 영양사는 “삼계탕은 닭 한 마리와 찹쌀, 인삼, 대추 등의 재료가 주를 이루는 음식”이라며 “삼계탕에 들어가는 찹쌀은 평소 식사량으로 흡수하는 곡물의 양보다 적지만 닭은 평소 양보다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반적인 1끼 식사의 열량은 약 300~400㎉인 것에 비해 삼계탕은 800㎉에 달한다. 따라서 반계탕을 먹거나 평소 먹는 식사량을 고려해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소금간은 싱겁게, 김치는 자제
삼계탕은 오랜 시간 국물을 우려내 각종 식재료가 국물로 우러나 나트륨 함유가 높기 때문에 소금간을 하지 않아도 충분하지만 소금을 추가하면 나트륨 섭취가 더욱 높아진다. 삼계탕과 김치를 같이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은데 김치에 포함된 나트륨까지 섭취하게 돼 가급적 김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파·고추·오이 곁들여 먹으면 좋아
삼계탕의 국물에는 나트륨도 녹아 있지만 닭으로부터 나온 기름도 많기 때문에 국물은 모두 먹는 것보다 가급적 남기는 것이 좋다. 닭 껍질에는 포화지방이 많아 껍질을 벗기고 살코기 위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못된 상식으로 삼계탕에 들어간 대추·인삼을 섭취하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적은양이기 때문에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삼계탕을 먹을 때는 채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파, 고추, 오이 등을 같이 곁들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