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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눈 건강, 에어컨·자외선으로부터 보호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07-25 18:49:00
  • 수정 2012-08-08 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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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행성 각결막염 예방 위해 수영장 물안경 착용 필수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덥고 습한 날씨로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여름철 ‘눈’ 건강을 해치는 복병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에어컨, 자외선, 유행성 질환 등으로 눈 건강이 위협받는 계절인 여름, 각종 눈 질환 예방법과 눈 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과도한 에어컨 사용, 안구건조증 유발

최근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려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과도한 에어컨 사용은 냉방병을 일으키고 실내공기가 건조해져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외출 후 땀을 식히기 위해 에어컨에 얼굴을 갖다 댄 채 바람을 마주하는 행동은 눈 건강을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한다. 에어컨 바람에 가라앉아 있던 미세먼지가 공중에 떠올라 안구표면에 도달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에어컨 속 곰팡이와 먼지를 자주 제거해주는 것이 좋고 주기적으로 눈을 감거나 먼 곳을 응시해 눈 조절근육을 쉬게 해줘야 한다. 김응석 을지대병원 안과 교수는 “에어컨 바람은 눈을 쉽게 피로하게 만들어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정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며 “에어컨으로 인해 눈이 뻑뻑한 증상이 나면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눈이 충혈 되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냉방병이미지.jpg


햇빛에도 상처 입는 ‘연약한 눈,’ 선글라스로 보호

여름철 눈 보호를 위해 주의할 것 중 하나는 태양광선에 의한 손상이다. 태양광선 중 자외선은 피부와 같이 눈에도 손상을 일으킨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Vacuum UV, 자외선 A, 자외선 B, 자외선 C로 나뉘는데 이중 자외선 A와 B는 우리 눈의 각막을 거쳐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까지 도달하는 위험한 광선이다. 물이나 모래 같은 반사체가 있는 휴가지는 자외선의 양이 증가돼 위험률도 높아진다. 눈은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을 받으면 통증과 함께 눈부심, 눈물흘림, 결막부종 등의 광각막염 또는 광결막염을 일으킨다. 대부분분의 증상은 자연 치유되지만 각막이 한 번 손상되면 재발될 가능성이 높아 예방이 중요하다.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익상편, 백내장, 황반변성, 망막염 등의 질환이 나타나기 때문에 여름철 휴가지에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선글라스 착용이 필수다. 김 교수는 “선글라스를 쓰면 주위가 어두워져 동공이 확대되는데, 자외선차단 기능이 없는 렌즈색만 진한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확대된 동공으로 더 많은 자외선이 투과돼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선글라스는 눈동자가 희미하게 보이거나 신호등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가 적당하고 농도 80%, 가시광선 15~30% 정도가 투과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수영장 물안경 착용으로 유행성 각결막염 예방

여름철마다 어김없이 나타나 주위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유행성 각결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워터파크 등의 수영장에 다녀온 뒤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물안경을 착용해 예방해야 한다. 수영 후에는 눈을 깨끗한 식염수로 가볍게 씻어내는 것이 좋다. 수영장에 다녀온 지 1주일이내 한쪽 눈이 충혈 되고, 가렵거나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호소한다면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약 3~7일의 잠복기를 거쳐 이물감, 충혈, 눈곱, 작열감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다가 2~3주가 지나고 차차 회복된다. 발병 후 2주까지는 전염성이 있어 주위 사람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눈에 손을 대지 않고 손을 자주 씻으며 수건을 따로 쓰지 않는 등 가급적 신체적인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김 교수는 “이차적 세균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점안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안대를 착용하는 경우에는 자칫 증상을 악화될 수 있어 위생적으로 보관해야 한다”고 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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