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인 대부분은 치매에 걸렸을 경우 증세말기에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과 치료비 지원이 매우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노인회는 23일 최근 전국 65세 이상 노인 14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조기에 치매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이 87.4%로 파악됐다. 또 치매검사 대상자에 대해선 ‘모든 노인들이 의무적으로 받도록 해야 한다’는 답변이 64.8%로 가장 많았다.
‘초기 치매일 경우 보건소나 복지관 등에서 무료 실시하는 치매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엔 89.8%가 ‘그렇다’고 답했다. ‘치매에 걸린 노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복수응답)으로는 ‘치매 말기에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 ‘병원이나 약국에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는 치료비 지원’이 각각 54.9%, 44.3%였다.
또 응답자의 63.5%는 치매에 대해 ‘충분히, 정확히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치매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듣느냐’는 질문에는 ‘방송·신문 등 언론’을 통해 접한다는 답변이 38.9%였다. 하지만 국가에서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 치매검사에 대해선 절반 이상이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에서 66세, 70세, 74세 노인에게 치매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67.5%가 ‘모른다’고 답했다. ‘보건소에서 60세 이상 노인에게 치매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역시 54.6%가 ‘모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