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트라젠타’를 투여한 결과 설포닐우레아 계열 약물인 글리메피리드와 대등한 혈당조절 효과가 입증됐다. 또 글리메피리드와 비교해 저혈당 위험은 유의미하게 낮아지고 체중은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의 트라젠타(리나글립틴, linagliptin)와 현재 2형 당뇨 환자들에게 흔히 처방되는 글리메피리드(glimepiride)를 비교한 2년 연구 결과가 유력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
이번 란셋에 게재된 연구는 메트포르민 단독 요법으로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1,552명을 대상으로 2년 간 설포닐우레아 계열 약물인 글리메피리드 대비 트라젠타 의 효과를 평가한 이중 맹검, 무작위 배정 임상으로, 환자군의 베이스라인 대비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과를 측정했다.
독일 튀빙겐의 에버하르트-칼스 대학(Eberhard Karls University, Tübingen) 의학부 밥티스트 갈비츠(Baptist Gallwitz) 교수는 “이번 임상 결과는 비록 비교된 심혈관계 이상반응(event) 숫자(36건)는 적었지만 처음으로 트라젠타와 글리메피리드의 주요 심혈관계 이벤트 발생률을 비교했다는 점에서 약물의 안전성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트라젠타가 심혈관계 질환에 미치는 효과는 활성 대조약물인 글리메피리드와 직접 비교하는 대규모 약효 평가(outcome) 임상인 캐롤라이나(CAROLINA)를 통해 연구 중이다. DPP-4 억제제 가운데 처음으로 위약이 아닌 글리메피리드라는 활성 대조약을 사용해 2형 당뇨병 환자 중 심혈관계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심혈관계 안전성을 비교하게 된다.
트라젠타의 캐롤라이나(CAROLINA) 임상은 올해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향후 약 5년에 걸쳐 6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