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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장마철 눅눅한 습기가 두피건강 해쳐
  • 조성윤 기자
  • 등록 2012-07-19 16:08:22
  • 수정 2013-07-05 14: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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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땀 증발 어려워 두피와 모발 통풍 방해…지성 타입 모발 매일 머리 감아야

기온이 높고 습도 또한 높아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 장마철에는 모든 것이 눅눅하기만 하다. 땀이 잘 마르지 않는 피부는 끈적끈적하고, 머리카락이 감싸고 있는 두피는 마치 밀림 속처럼 습한 환경이 조성된다. 그냥 방치하면 두피에선 비듬균 등 세균이 증식하고 냄새가 날 뿐 아니라 초가을 탈모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여름에는 땀과 지방의 분비물이 많아져 쉽게 두피가 지저분해지고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지 못할 경우 혈액순환과 모근성장에 영향을 줘 모발의 탈락이 빨라지게 된다” 며 “여름철 두피관리 소홀은 결과적으로 가을철 탈모를 부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건조하고 청결한 두피 유지해야

덥고 습한 여름철은 두피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시기다. 두피가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있기 쉽고 머리를 자주 감는다 해도 두피 속까지 바짝 말라지 않으면 결국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장마철엔 습도가 높아 두피가 눅눅해지기 쉬우며 여기에 기름기가 덮이면 두피가 점차 약해지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머리를 감은 후 잘 말리지 않고 축축하게 젖은 머리를 그대로 묶고 다니면 통풍이 안돼 두피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심할 경우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다. 
두피와 모발에는 하루종일 생성된 피지, 각질, 땀, 헤어 스타일링 제품의 잔여물이 가득하다. 여기에 비를 맞으면 빗속에 녹아내린 각종 유해물질이 두피와 모발에 직접 닿게 되고 모발이 자라는 모낭입구를 막아 피지 배출을 어렵게 한다.
낮 동안의 노폐물과 먼지를 씻어내려면 아침보다는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게 좋고, 손끝을 이용해 두피를 누르듯 마사지하며 감는 게 좋다. 샴푸는 500원 동전 크기가 적당하고 손에서 미리 거품을 내어 마사지하며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두피에 닿지 않게 문지른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반드시 두피까지 바짝 말리는 게 중요하다. 완전히 마르기 전에 머리를 묶거나 잠자리에 들면 박테리아 증식이 쉽고 심한 경우 염증을 유발한다.
그렇다고 해서 헤어드라이기의 강한 열로 머리를 말리는 것도 두피와 모발에 손상을 주므로 뜨거운 바람보다는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되 10㎝이상 거리를 두는 게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머리끝에서부터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물기를 제거한 후 모발 사이의 두피 위주로 바람을 보내 두피 속을 잘 말린 후 모발 끝은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다.

건성·지성 두피 타입에 맞는 관리 필요

올바른 두피관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두피와 모발 상태를 제대로 파악해 타입에 맞는 샴푸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도 기름이 잘 끼지 않고 모발이 윤기 없이 푸석푸석하다면 건성 두피 타입이다. 건성 타입의 모발은 보통 이틀에 한번 정도 머리를 감는 것이 좋지만 비를 맞거나 땀이 난 경우라면 매일 감아도 된다. 단 샴푸 후 트리트먼트제를 머리 끝 부분에 발라 영양과 수분을 보충해준다. 모발도 자외선을 받으면 손상되므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모발 제품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지 분비가 왕성해 머리냄새가 잘 나고 두피에 염증도 자주 생긴다면 지성 두피 타입이다. 지성 타입의 모발은 매일 감는 게 좋다. 피지의 산화물과 노화된 각질이 두피에 엉겨 붙을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되 두피에 심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 내야 한다. 그러나 트리트먼트제나 헤어크림, 에센스 등에는 유분이 많이 함유되어 머리를 더욱 기름지게 하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두피에 염증과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각질과 비듬이 많고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힘없이 축 늘어지기 시작했다면 두피 전문 클리닉에서 전문 두피케어를 받는 것이 좋다. 전문 두피케어 시스템은 모공을 막고 있는 불필요한 비듬, 노폐물, 각종 이물질, 피지 등을 제거해 모발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두피 트러블을 예방해준다. 또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면 탈모가 의심되므로 진단 후 메조테라피 치료를 병행하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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