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삼성서울병원은 “끄Go, 빼Go, 걷Go를 중심으로 한 ‘3Go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 절약 운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쓰지 않는 컴퓨터나 사무실 전등은 반드시 끄고 퇴근 한 시간 전부터는 개별 냉방기기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전원 종료시 전기코드를 빼 누수 전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3개층 이하는 계단으로 오르고 내리도록 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없앨 예정이다.
지난 6월말부터는 근무 시간 중 상의 자켓을 착용하지 않기로 하는 등 ‘쿨비즈’ 복장을 권장하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노후장비를 지속적으로 교체하고, 회전문을 통해 일정한 냉난방 온도를 유지하는 등 연간 5억여 원 가량의 전기비를 아끼고 있다. 또 만약에 있을지 모를 정전 사태에 대비해 3단계에 걸친 전력수급 비상사태 운용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이를 위해 정전시 수술장, 중환자실, 신생아중환자실, 투석실, 응급실 등 주요 부서에는 무정전시스템(UPS)을 즉시 가동, 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최우선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UPS는 비상발전기가 가동하기까지 10~40초 동안 응급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정전시에도 전력 끊김을 최소화할 수 있다.
2단계에 접어들면 비상발전기가 가동을 시작, 본관/별관 및 암센터가 필요전력의 80%인 1만2000Kw를 공급하게 된다(본관/별관 : 8,000Kw, 암센터 4000Kw). 경유로 가동되는 비상발전기는 10시간까지 전력공급이 가능하며, 중간 급유시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평소 약 1만5000Kw의 전력을 소모하고 있다.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면 마지막으로 한전전력계통 이중화 시스템에 따라 예비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전력공급원을 신속히 전환해 안정화 단계를 밟게 된다.
박학준 전기자동화팀장은 “혹시라도 모를 블랙아웃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해도 환자 수술과 치료 등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평소 에너지 절감에 적극 동참해 최악의 상태를 맞지 않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