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은 바이오 벤처회사인 제넥신과 지속형 성장호르몬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은 제넥신의 하이브리드 Fc(Hybrid Fc) 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것으로 현재 유럽에서 전(前)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이 호르몬은 2주 또는 4주에 한 번 주사를 맞아도 매일 주사를 맞는 것과 동일한 효능을 가질 것으로 예상돼 기존 성장호르몬에 비해 환자들의 투여 순응도가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브리드 Fc 기술은 특정 수용체에 잘 붙는 부위와 유효성분 또는 항체의 정상영역 단백질인 Fc를 결합시켜 약효가 잘 발현되게 유도한다.
한독약품은 제넥신과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향후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영진 한독약품 회장은 “제넥신과의 이번 계약은 지난 2월에 체결된 바이오베터 및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동반 관계 구축의 연장선상”이라며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은 환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넥신과 협력해서 우수한 제품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는 “한독약품과 지속형 성장호르몬 제품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개발에 한발 앞서나가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양사의 파트너십이 깊고 폭넓게 다져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