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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땀띠, 여름철 0~2세 '영유아'에 집중 '예방'이 최선
  • 신정훈 기자
  • 등록 2012-07-15 16:14:09
  • 수정 2012-07-18 10: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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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보험공단 조사, 땀띠환자 해마다 증가세…7~8월 많이 발병

여름철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땀띠 환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건당국의 조사결과 밝혀졌다. 특히 환자 중 과반수 이상은 0~2세 영아들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 동안 땀샘 장애 중 ‘땀띠(L74.0~3, L75.2)’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5.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공단은 이를 위해 2007~2011년까지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이결과 2007년 3만1711명이던 진료환자가 2011년에는 3만9040명으로 늘어났으며 진료비는 연평균 5.7%씩 상승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를 월별로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1년 1월 땀띠 환자 수는 1068명이었으며 7월 환자 수는 1만961명으로 여름철인 7월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는 겨울철인 1월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전체 진료횟수 중 48%가 여름철인 7~8월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땀띠(한진·汗疹, Miliaria)는 인체의 땀관이나 땀구멍의 일부가 막혀서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돼 생기는 발진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생긴다. 피부의 어느 부위에서 땀관이 막혔는가에 따라 수정땀띠, 적색땀띠, 깊은 땀띠로 분류된다.

표피의 표면(각질층 하부)에서 땀관이 막힌 경우는 수정땀띠, 하부 표피부위에서 땀관이 막혀 표피 내에 물집이 형성되는 경우는 적색땀띠, 표피와 진피 경계부에서 땀관이 손상돼 진피  에 물집이 발생하는 경우는 깊은 땀띠라고 한다. ‘수정땀띠’는 주로 열에 의한 땀 분비 후에 생기며 작고 맑은 물집모양이고 자각증상이 없으며 대부분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적색땀띠’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자주 생기며 붉은 발진모양이고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을 동반한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 어린이가 전체 진료환자의 73%인 2만8575명(2011년 기준)이었으며 이중 77%인 2만2027명은 ‘0~2세 영아’로 전체 진료환자의 56.5%를 차지했다. 영유아의 경우  목, 사타구니, 겨드랑이에 흔히 생기고 얼굴에도 생길 수 있다. 이차 감염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깊은 땀띠'는 장기간 재발성 적색땀띠를 앓는 경우에 발생하며 염증성 변화나 가려움은 없다.

흔히 땀띠에 걸렸을 때 땀띠분이라 부르는 베이비파우더를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주의해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땀띠분은 분으로 계속 남아 있을 때만 효과가 있고 습기가 차서 젖으면 피부에 자극을 준다. 일단 땀띠분이 땀에 젖으면 바로 물로 씻어내야 한다. 주의할 것은 땀띠가 심할 때 연고나 오일, 로션을 바른 후 바로 땀띠분을 바르는 일은 피해야 한다. 땀띠분과 연고가 떡처럼 달라붙어서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땀과 파우더가 반죽이 돼서 떡처럼 달라붙으면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하고 오래 두면 세균도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파우더를 사용한 곳을 문질러 보아 꺼칠꺼칠하게 느껴지면 젖은 파우더가 말라붙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물로 씻어줘야 한다. 땀띠분을 꼭 사용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땀을 많이 흘리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땀을 흘렸을 경우에는 즉시 깨끗이 씻어주는 게 좋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샤워를 자주 하고, 옷을 자주 갈아입는 등 청결하게 해 주면 금방 낫지만 염증이 심할 때는 시원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몸을 부드럽게 닦아주거나 로션을 발라주면 가려움이 좀 덜하다.

비타민C 복용도 도움이 된다. 땀띠가 심한사람은 반드시 면제품의 옷을 입혀야 하며 면소재일지라도 몸에 꽉 끼이는 것보다는 헐렁한 것이 좋다. 비누를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땀띠분을 바르는 것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수민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에 따르면 “땀띠의 예방관리법은 환자를 시원한 환경에 두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어 에어컨디셔너를 사용해 땀이 더 이상 나지 않게 하거나 선풍기로 땀을 증발시켜 주면 된다”며 “또 비타민C 복용이 도움이 될 수도 있으며 가려움이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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