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서울백병원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필리핀 동민도르섬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봉사에는 장여구 외과 교수가 팀장을 맡았다. 이밖에 박석산 비뇨기과 교수, 김영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등 의료진 6명과 자원봉사자 31명이 병원진료를 받기 힘든 오지인들을 찾아 의료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이 방문한 동민도르섬은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피부농양, 피부염증, 피하지방층 종괴, 소화기질환 환자, 고열로 고생하는 소아환자들이 많다. 봉사팀은 이곳에서 총 850여명의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질병 치료와 국소마취가 가능한 12건의 수술을 집도했다. 진료활동 외에도 31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공연, 태권도 시범, 한류 댄스 공연을 열어 현지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장여구 교수는 “지구촌에는 병원이 부족해 진료를 받지 못해 고통을 받는 환자들이 많아 매우 안타깝다”며 “의료봉사와 같은 도움의 손길들이 있으면 의료소외지역의 진료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캄보디아 깜뽕참에서 시작된 서울백병원의 해외 의료봉사활동은 성산 장기려 기념사업회, 산정현 교회의 도움으로 5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필리핀에서의 진료활동은 올해가 처음이다. 병원 측은 오는 11월 캄보디아 헤브론병원에서 갑상선암과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신마취 수술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