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비자가 원하는 최적의 의사를 찾아 실시간 온라인 예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가 국내에 상륙한다.실시간 병원 예약 포털 사이트인 닥닥(www.docdoc.com)은 오는 9월부터 이같은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고 5일 발표했다.
닥닥은 환자가 원하는 전문진료과와 지역명, 질환명을 입력하면 해당 카테고리에 맞는 최적화되고 객관화된 의사 및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고, 24시간 온라인 예약 시스템으로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의사의 이력과 수련받은 병원, 잘하는 전문치료법, 병원의 이벤트 및 위치, 진료시간표, 치료비용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닥닥 서비스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닥닥엔터프라이즈가 이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이 회사의 한국 지사격인 닥닥코리아도 오는 9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아시아 전역 주요 국가에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닥닥코리아는 우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피부과·성형외과·안과·치과 전문의 3000여명을 중심으로 세밀하게 수집한 의사 관련 개인정보를 가입자(의료소비자)에게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영어 및 중국어로 번역해 중국 및 싱가포르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해 의료관광 사업도 펼쳐 실질적인 수익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닥닥엔터프라이즈의 콜 안소니 회장(왼쪽부터), 하디 엘 소어 COO, 그레이스 박 CEO, 한상진 한국지사장, 존 샤프 CTO가 닥닥 서비스의 성공을 자신하는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닥닥엔터프라이즈의 그레이스 박 CEO는 “현재 병원에 대한 많은 정보에도 불구하고, 의사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는 부족하고, 여전히 안성맞춤의 의사를 선택해 예약·방문하는 것은 과거 20년전과 비교해 보편화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이같은 욕구를 인터넷상에서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의 툴(수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닥닥엔터프라이즈의 하디 엘소어(Hadi El Solh) COO(최고집행인)는 “예약 없이 병원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예약하던 시대를 닥닥 서비스가 마감할 것”이라며 “비행기표나 영화티켓을 이제 더 이상 전화로 예약하지 않고, 대부분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것과 같은 서비스 형태”라고 소개했다.
작년에 설립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닥닥엔터프라이즈는 전 메드트로닉 CEO인 빌 호킨스(Bill Hawkins), 싱가포르 싱텔의 전 회장인 쿠분회(Koh Boon Hwee) 등 유명인사들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실리콘밸리의 데이비드 멕클루어(David McClure)와 같은 엔젤 투자자들로부터 100만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였다. 미국에서 1조원의 자산가치를 형성하고 있는 대표적 미국 병원 검색 서비스인 작닥(www.zocdoc.com)의 창업자 중 한 사람도 닥닥엔터프라이즈에 높은 비중의 주식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닥닥은 도시별·진료과목별 의사찾기, 진료시간 검색 및 인터넷 예약 서비스 등을 제공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헬스케어 사이트다. 따라서 닥닥은 작닥의 아시아판 서비스 모델에 비유할 수 있다.
닥닥코리아의 초대 지사장을 맡은 한상진 씨는 “IT와 헬스케어 분야의 유명 인사들로부터 자문과 후원을 받는 것은 한국에서 사업을 펼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닥닥의 풍부한 헬스케어 비즈니스 경험과 자문단의 사업노하우가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진 사장은 지난 12년간 한국화이자, 한국엘러간, 갈더마코리아 등에서 미용의학 분야 치료제의 영업, 신사업개발 및 마케팅을 담당해왔다. 닥닥엔터프라이즈의 CEO인 그레이스박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비즈니스스쿨 졸업 후 다국적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ristol-Myers Squibb)과 헬스케어 기업인 메드트로닉(Medtronic)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마케팅 매니저 등을 역임한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이다. COO인 하디 엘소어는 하버드 및 MIT대 졸업 후 매킨지(McKinsey & Company) 및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에서 기업회계분석가로 지낸 컨설팅 전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