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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이 될까? 실이 될까? 제약사에 부는 스타마케팅 바람
  • 조성윤 기자
  • 등록 2012-07-04 18:30:13
  • 수정 2012-07-11 13: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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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쇄신과 약값 인하 만회 위해 아이돌 모델 앞세워
제약사들이 아이돌그룹과 인기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등장시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스타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광고에 인기 연예인을 등장시키게 된 배경에는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약값 인하에 따른 매출손실을 회복하고 중장년층에 머물렀던 소비층을 20~30대로 확대시키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약사별광고모델.png

4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아이돌 그룹을 처음으로 광고에 등장시켜 화제를 일으켰다. 자사 브랜드 펜잘 큐에 동방신기 출신그룹 JYJ를 출연시켜 아픈 여자친구를 간호하는 자상한 남자친구라는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다가섰다. JYJ가 광고에서 직접 부른 아프지마요라는 CM송 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아이돌이 등장한 광고가 나간 후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매출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약국에 배포한 JYJ의 브로마이드가 동이 나고 후속 광고 문의가 쇄도하는 등 펜잘 큐의 오래된 이미지를 벗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일동제약 영양제 아로나민씨플러스광고에도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된 시트콤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출연자들이 대거 출연했다. 동안에 관심이 많은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해 1~2편으로 나눠 제작된 이 광고는 피로감이 나이를 들어보이게 한다는 콘셉트가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1편에 이어 2편에는 김창완과 유세윤을 등장시켜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제품을 복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코믹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다.

대웅제약의 우루사는 차두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광고에는 차두리와 아버지 차범근, 동생 차쎄찌를 내세워 CM간 때문이야에 맞춰 댄스를 선보이는 광고를 방송에 내보내고 있다.

CM간 때문이야는 유머러스하고 파워풀한 차두리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져 노래방 인기주제곡으로 등록되는 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루사는 이 덕분에 피로회복제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광동제약은 유이, 소녀시대 등 톱스타들을 꾸준히 기용하면서 매출 신장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간판제품 비타 500’에는 문근영을 모델로 발탁했다. 비타 500은 착한 드링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기 때문에 기부와 바른생활로 알려진 문근영이 제품의 이미지에 제대로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무명모델의 풋풋함을 제품의 이미지로 내세운 회사도 있다. 경남제약은 시장의 흐름을 의식한 듯 가수 아이유를 레모나의 새 얼굴로 내세웠다. 이희철 회장은 지난 4월 아이유를 모델로 제작되고 있는 광고 촬영장을 직접 방문해 국민 여동생 아이유를 격려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유의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레모나의 콘셉트와 잘 부합돼 광고모델로 발탁했다광고를 본 젊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인기 연예인들의 광고 등장이 의약품의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예로 걸그룹 걸스데이가 출연했던 삼진제약의 게보린 광고는 그룹멤버 대다수가 미성년자라 제품에 대한 10대들의 오남용과 부작용이 제기돼 해당 광고가 철회되기도 했다.

대웅제약의 우루사 광고도 실제 피로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을 수 있지만 광고에서 간 때문이야라는 표현 때문에 모든 피로의 요인이 간인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는 의약외품과 일반의약품의 경우 스타 마케팅 확대 방침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A제약사 관계자는 정부가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과 약가인하 등으로 강력하게 나오는 상황에 업계가 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일반약·의약외품 광고 시장 확대라며, “인기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해당 연예인의 팬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를 보이고 제약사의 이미지도 한층 젊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제약협회 관계자는 의약품 광고 시장 속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자연스레 광고 규제도 강력해질 수 있다자칫하면 엄격한 규제에 걸려 광고효과도 보지 못하고 모델비 등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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