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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김양수 아산병원 교수, 슈퍼박테리아 잡는 항생제 후보물질 개발
  • 조성윤 기자
  • 등록 2012-07-03 15:37:31
  • 수정 2012-08-03 18: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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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항생제와 다른 작용 기전…내성 문제 해결

슈퍼박테리아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항생제 후보물질이 개발됐다. 이 물질은 무한한 생태 자원인 바다의 천연곰팡이로부터 얻어낸 유도화합물이라는 점과 기존 항생제들과는 전혀 새로운 ‘세균의 지방산 합성 억제’ 라는 작용 기전으로 내성도 적고 효과적인 항생 물질이라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양수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가 이끄는 국토해양부 ‘해양천연물신약연구단 항생제팀’은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알균)와 슈퍼박테리아 박멸에 효과적인 감염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김양수교수,서울아산병원_감염내과.jpg

김 교수팀이 개발한 후보물질은 스트렙토마이세스(Streptomyces)라는 방선균으로부터 추출해 낸 것으로 페닐 플라텐시마이신(7-phenyl Platensimycin)과 메틸 플라텐시마이신(11-methyl-7-phenyl Platensimycin)이다. 이들 두 가지 물질은 현재 전(前)임상시험 단계로 약물의 효능 및 대사 안정성, 독성 등 지금까지 시행한 다양한 실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가장 주목할 만 한 점은 이들 신규 물질이 기존 항생제들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작용 기전을 통해 세균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항생제들은 세포벽 합성 억제 또는 단백합성 억제 등의 작용 기전을 기본으로 약간의 변형을 가한 형태였기 때문에 내성이 쉽게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들 물질은 지금까지 개발되지 않은 ‘세균의 지방산 합성 억제’라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통해 실제 실험에서도 매우 낮은 내성 발현율을 보여 기존 항생제들의 내성 발생 문제도 해결될 예정이다.

또 일정한 환경에서 특정 미생물의 성장을 가로막는 최소한의 항생제 농도를 의미하는 최소억제농도가 0.5㎎/ℓ 이하의 값을 나타냈는데 이 수치는 현재 MRSA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인 반코마이신이나 리네졸리드에 비해 3배 이상 낮은 수치이다.

이는 적은 용량으로도 세균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특히 슈퍼박테리아에서는 반코마이신 항생제와 비교할 때 최소억제농도가 최대 32배 낮아서 적은 양으로도 슈퍼박테리아 박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신규 물질을 대표적인 병원균인 MRSA에 감염된 생쥐에게 투여했을 때 특정 농도에서 100%에 이르는 생존율을 나타내 매우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김양수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두 가지 신규 후보물질들은 무한한 자원의 보고인 해양곰팡이에서 추출한 것으로 세균의 지방산 합성을 억제하는 기전의 신물질”이라며 “슈퍼박테리아 및 MRSA균이 기존 항생제에 쉽게 내성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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