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이 도입한 주름개선제 ‘스컬트라(Sculptr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컬트라는 지난해 국내 도입 이후 빠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신개념 주름개선 시술 주사제다.
스컬트라는 국소 부위의 주름을 채워 일시적으로 볼륨감을 높이는 대부분의 필러 제품과는 달리 피부 속 콜라겐이 생성되도록 돕기 때문에 턱선, 뺨, 팔자주름, 입가주름 등 거의 모든 얼굴 부위에 볼륨을 더해 주름을 펴주는 효과가 있다.주요 구성성분인 PLLA(Poly-L-Lactic Acid)는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AHA(알파히드록시산) 계열의 합성 폴리머이다.이 성분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동시에 수분, 이산화탄소, 당으로 분해되어 인체에 남지 않는다. 천연 추출물이라 피부 거부반응이 거의 없고 시술 전 알레르기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콜라겐이 차오르므로 자연스런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시술 후 효과는 2년 이상 지속된다. 따라서 수개월에 불과한 짧은 효과 지속기간으로 반복적 시술을 받아야만 했던 기존 주름개선 시술의 번거로움도 해결해 준다.
모든 주름에 적용되지만 팔자주름에 많이 쓰이고, 몸에 지방이 거의 없어 지방이식하기에 곤란한 사람에 좋다. 이 때문에 미국의 경우 에이즈환자의 꺼진 볼 교정용으로 허가받았다. 현재 전세계 46여 개국에서 120만 건 이상의 시술이 진행됐다.
스컬트라 마케팅을 담당하는 송홍민 팀장은 “스컬트라는 시판된지 1년만인 지난 4월 월 매출액이 5억원을 돌파함으로써 올 매출액이 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국내 주름 개선 필러 시장에서 3~4위권까지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스컬트라가 2015년까지 국내 주름 개선 시술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마켓리더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성형수술용 필러 시장은 43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고 갈더마코리아가 150억원,한국엘러간이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스컬트라의 성장세에는 한독약품이 의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핸즈온(hands-on) 트레이닝’도 한몫을 하고 있다. 핸즈온 트레이닝은 스컬트라 시술 전에 주사법과 세부 기술, 주의사항 등을 상세히 교육 받는 프로그램이다. 스컬트라는 한독약품에서 인증한 스컬트라 핸즈온 트레이닝을 수료한 의사만이 시술토록 유도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스컬트라’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도 역시 높은 편이다. 신촌에서 블루밍피부과를 운영하고 있는 이영현 원장은 “단 한번의 시술로 효과가 2년 가량 지속되기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며 “스컬트라 한병이 필러의 9배에 달하는 용량으로 가격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반면 부작용도 있다. 볼륨이 많아 희석해서 시술하는 스컬트라는 주사침 혹은 케눌린을 사용하기 때문에 붓는 현상이 7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이 원장은 “부작용으로 인한 피부 뭉침현상과 시술받은 부위에 멍이 드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기 때문에 시술 후 꼼꼼한 마사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은 “한달 간격으로 3회 정도 시술한 뒤 6개월이 지나면 피부 볼륨이 서서히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필러가 아니라서 즉각적인 효과가 없고, 사람마다 치료반응의 편차가 커서 볼륨업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독약품은 지난 4월 달 스컬트라 국내 출시 1주년을 기념해 200여명의 의료 전문가가 참석해 제1회 아시아 스컬트라 전문가 포럼(Asia Sculptra Expert Forum, ASEF)’을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