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구강청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벌이는 경쟁이 뜨겁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구강청결제 시장은 2009년 약 200억원 규모에서 2012년에는 300억원대 이상 규모로 성장했다. 최근의 웰빙 열풍과 치아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구강청결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은 동아제약의 ‘가그린’이다. 시장에서 5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그린은 지난해 약 1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구강청결제 시장 점유율 1위 제품 ‘가그린’(사진 왼쪽부터)과 ‘리스테린’,‘페리오 덴탈 쿨링 마우스’,‘케어가글’
동아제약은 1982년 가그린 첫 발매 후 2009년 기존 플루오르화나트륨 성분에 강력한 살균력을 가진 염화세틸피리디늄(CPC)을 추가해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까지 침투해 충치원인균을 살균하고 치아표면을 불소코팅해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를 강화한 후 리뉴얼했다.
또 기존 판매되던 ‘가그린 레귤러’ 제품 외 강한향과 에탄올 함유로 살균력이 강하고 상쾌함이 오래 지속되는 ‘가그린 스트롱’, 무알코올로 자극을 줄인 ‘가그린 마일드’, 이중살균으로 발치, 잇몸치료 교정 등 치과치료 환자 대상의 ‘가그린 메디칼’, 무알코올 처방으로 자극이 적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그린 어린이용’ 등 다양한 제품들을 속속 출시했다.
외국계 회사 제품의 국내시장 점유도 눈에 띤다. 미국 존슨앤존슨사의 ‘리스테린’은 1879년에 탄생돼 120년 이상 전 지구인들의 사랑을 받아오며 세계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국내에선 비록 가그린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있지만 2007년 소개되면서 시장 점유율 27%를 차지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리스테린은 칫솔이 닿지 않는 입 속 구석구석까지 세정해주고 구강질환을 유발하는 유해균을 30초 내에 99.9% 살균하는 강력한 효능을 지녔다. 음식물 섭취 시 12시간 동안 살균효과가 지속돼 아침과 저녁 하루 2회만 사용해도 하루 종일 살균효과가 지속되며 구취의 원인균을 최대 3시간 동안 억제해준다. 제품으로는 칫솔이 놓치는 플라크 제거효과가 있는 ‘후레쉬버스트(Listerine FreshBurst)’와 강력해진 세균억제로 잇몸 개선효과가 있는 ‘쿨민트(Coolmint)’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내추럴 향을 가진 ‘시트러스(Citrus)’로 구성돼 있다.
LG생활건강은 ‘페리오 덴탈쿨링 마우스’를 출시,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스프레이 타입 ‘페리오 덴탈쿨링 마우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한미약품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은 ‘케어가글(성분 염화벤제토늄)’은 고기능성 구강용 의약품이라는 모토를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 제품은 다른 구강청결제와는 달리 일반의약품이기 때문에 단순 구취제거나 구강정화 등의 기능을 뛰어넘는 확실한 살균효과를 자랑한다. 특히 지난 2004년 12월 한국표준협회컨설팅과 연세대학교 환경과학기술연구소가 선정한 소비자 웰빙지수(KWCI) 제품선정에서 구강청결제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코오롱제약은 지난달 이탈리아 파마카(Farmaka)사와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 계열의 ‘디클로페낙’ 성분 구강스프레이와 구강청결제에 대한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구강청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들은 국내 최초의 NSAIDs 계열 구강스프레이와 구강청결제로 국내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강력한 소염진통효과를 가지고 있다. 초기감기나 편도염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