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민의료비 비중은 GDP(국내 총생산, Gross Domestic Product)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의료를 담당하는 의사 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가 28일 공개한 ‘2012년 OECD 국민의료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칠레와 터키 다음으로 의사 수가 적은 국가로 나타났다. 간호사 수도 4.6명으로 OECD 평균 8.7명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 급성기의료병상 수는 1000명당 5.5개로, OECD 평균 3.4개를 웃돌았다. 또 100만 명당 CT(컴퓨터단층촬영) 수도 2010년 35.3대로 늘어 OECD 평균 22.6대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 의료비 지출 증가율은 OECD 평균 대비 두 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980년대 후반 이후 2010년까지의 의료비 지출 증가율은 연평균 9%대로 4.5%인 OECD 평균 보다 두 배 높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의료비 비중도 2010년 기준 7.1%로 집계되는 등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빠르게 늘어 GDP의 7%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의료비에서 공적재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38.5%에서 2010년 58.2%로 크게 늘어났으나 8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