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BMS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오렌시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이하 BMS)가 개발한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오렌시아’의 효과가 애보트의 ‘휴미라’를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동등한 것으로 밝혀졌다. BMS는 지난 6일 오렌시아(성분 아바타셉트, abatacept)와 휴미라(성분 아달리무맙, Adalimumab)를 최초로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 AMPLE(Abatacept Versus Adalimumab Comparison in Biologic-Naive rheumatoid arthritis (RA) Subjects With Background Methotrexate)의 연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생물학적제제 치료경험이 없는 중등도 내지 중증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646명이 참여한 이번 임상시험은 오렌시아 피하주사제와 휴미라를 직접 비교하기 위한 것으로 양 치료군 모두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MTX)를 병용했다. AMPLE 연구는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비열등성을 충족했고, 두 치료군 모두 ACR20(미국 류마티스학회가 정의한 질환평가 지표, 투약이후 증상이 20%이상 호전) 도달 비율이 유사하게 나타났다(치료 12개월 째 오렌시아+MTX 치료군 64.8%, 휴미라+MTX 치료군 63.4%).

임상 1년째에 측정한 ‘ACR50’과 ‘ACR70’, 이보다 더욱 엄격한 평가기준인 주요 임상반응(6개월 간 ACR70)은 물론 류마티스관절염 치료효과를 평가하는 또 다른 기준인 ‘DAS-28-CRP’ 기준에서도 두 치료군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반응동태와 방사선학적 진행억제에서는 1년 간 두 치료군이 전반적으로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지만 주사 부위 반응(주요 2차 평가 변수)은 오렌시아+MTX 치료군이 통계적으로 더 낮게 나타났다.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오렌시아+MTX 치료군이 3.5%로 휴미라+MTX 치료군 6.1% 보다 낮았고, 심각한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비율도 오렌시아+MTX 치료군이 1.3%, 휴미라+MTX 치료군의 3%보다 낮았다. 경증 및 중등도의 자가면역 반응은 오렌시아 피하주사제+MTX 치료군에서 3.1%, 휴미라+MTX 치료군에서 1.2%로 보고됐다. 이 외 기타 안전성 반응은 치료 12개월 째 모두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쉬프(Michael Schiff) 콜로라도대 박사는 “AMPLE 연구 결과는 약물의 반응동태 등 오렌시아 피하주사제와 휴미라의 효능을 비교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연구 결과는 1차 유효성 평가기준인 ACR20을 기준으로 두 제제간의 비교가능성을 입증했고 ‘ACR50’과 ‘ACR70’ 기준에서도 적절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시리 반 데어 헤지드(Desiree van der Heijde) 네덜란드 라이덴대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AMPLE 연구는 두 생물학적 제제를 직접 비교한 최초의 임상연구로 방사선학적 진행을 평가 변수로 하고, 오렌시아 피하주사제와 휴미라 모두 MTX 병용 치료한 환자에 대해 관절 미란과 관절 사이 협착 정도에 관한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오렌시아 피하주사제와 정맥주사제(IV)는 중등도 내지 중증의 활동성 류마티스 관절염 성인 환자에 대해 주요 임상 반응 유도, 구조적 손상 진행 억제, 신체 기능 향상 등의 징후와 증상 완화에 적응증이 있고 정맥주사제는 중등도 내지 중증의 다관절 소아 특발성 관절염(JIA)이 있는 6세 이상의 소아 환자의 징후와 증상 완화에 적응증이 있다. 반면 오렌시아 피하주사제는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이 실시되지 않았다.

오렌시아는 단독요법 또는 악성종양괴사인자(TNF) 길항제를 제외한 항류마티스제(DMARD)와 병용사용이 가능하고 정맥주사제의 경우 MTX와도 병용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나킨라와 같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위한 다른 생물학적 제제와의 병용은 권장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