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가 개발한 붙이는 치매치료제 ‘엑셀론 패취’가 세계 의료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치료제 보다 약물이 고르게 체내로 전달될 뿐만 아니라 복용에 거부감을 느끼는 환자들도 무리 없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는 세계 치매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 한국노바티스는 대한치매학회와 함께 최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홀에서 한국·일본·대만·홍콩 등 동아시아 알츠하이머 치매 전문가 60여명을 초청해 포럼을 열고 엑셀론 및 엑셀론 패취 치료 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수행력(ADL, Activities of Daily Living)을 유지해 주고 행동심리증상(BPSD, 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의 발현을 지연시킬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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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에 참석한 치매 전문가들이 패널들의 주제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엔도 히데도시(Hidetoshi Endo) 일본 국가 노인병학과 노인학센터 내과원장은 “859명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24주간 엑셀론 패취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일상생활수행력 항목에 포함되는 외출, 약물 복용, 의사소통, 옷 입기 항목 등에서 위약환자 보다 큰 차이를 보였다”며 “‘외출’ 항목은 정상 대비 증상이 –4.79% 악화된 것에 비해 엑셀론 패취 처방 환자는 -0.3%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엔도 원장은 엑셀론 패취형에 대한 순응도에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간병인 응답자 중 61%는 내복약에 비해 패취 제품이 사용하기 쉽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밍치 페이(Ming-Chyi Pai) 대만 국립청궁대학교 신경과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행동심리증상(BPSD: 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관리와 엑셀론에 대하여’라는 주제발표에서 “엑셀론 사용 시 정신병적 약물 치료를 요하는 치매의 행동심리증상의 발현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김상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24주간 전국 22개 치매클리닉에서 440명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결과를 소개하면서 “엑셀론 패취는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약물을 고르게 전달해서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고안된 치료제이기 때문에 효과와 더불어 환자 및 보호자의 편의성이 매우 높다”며 “의사의 정확한 설명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진단 및 의료 시스템’에 대한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에서 참가한 연자 발표와 함께 패널 토의가 이어졌다. 이번 포럼을 공동 주최한 대한치매학회 한일우 이사장은 “동아시아 알츠하이머 치매 전문가가 모인 첫 포럼으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비슷한 문화권 속에서 생활하는 동아시아인의 치매 관련 데이터를 상호 교환하는 학술 행사를 통해 치매 환자를 위한 양질의 의료 체계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개최 의의를 밝혔다.
배미경 한국노바티스 중추신경계질환사업부 상무는 “동아시아 알츠하이머 치매 전문가의 임상 경험 공유를 통해 엑셀론 및 엑셀론 패취가 환자의 일상생활능력과 행동심리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후에 동아시아권에 엑셀론 패취가 상용되는 국가를 대상으로 이 포럼이 확대돼 명실상부한 동아시아 알츠하이머 치매 전문가 포럼으로 규모와 내실을 다질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바티스의 엑셀론 패취는 2007년 7월 미국 FDA로부터 피부에 붙이는 경증에서 중등도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파킨슨병 치매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국내에서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와파킨슨병 치료제로 2008년 3월 국내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