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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쏟아지는 비아그라 제네릭 … 비뇨기과와 오리지널 발기부전약 제약사만 울쌍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06-26 15:27:23
  • 수정 2012-07-05 12: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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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필요한 처방 남발로 오남용 심해질 우려 커

사랑의 묘약이라 칭송받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제네릭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아그라는 지난 5월 17일 물질특허가 풀리면서 최근 한달새 일양약품 ‘일양실데나필’, 한미약품 ‘팔팔’, 대웅제약의 ‘누리그라’ 등 비아그라 제네릭 30여종이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비아그라가 현재 1만5000원선에서 팔리는 상황에서 제네릭 출시 업체들이 약값을 2000~5000원으로 책정,가격경쟁이 심해지면서 발기부전 치료제가 꼭 필요없는 사람도 처방받을 공산이 커졌다.
이에 따라 최고 수혜자일 것 같은 비뇨기과 의원부터 울쌍이다.서울 역삼동의 조정호 골드만비뇨기과 원장은 “일부 가정의학과나 내과에서 진료비는 청구하지 않고 처방료 5000원 정도만 받고 찾아온 환자에게 비아그라 제네릭을 처방해주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환자가 먼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처방을 유도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예컨대 감기나 위염으로 환자가 가정의학과나 내과를 방문하면 해당 전문의가 비아그라제네릭도 처방하면 발기부전에 대한 진료비는 안 받는 대신 처방료만 받는 사례가 있다는 지적이다.건강보험 규정상 보험급여진료와 비보험급여진료가 섞여 있을 경우 비보험급여진료비 청구를 면제해주는 것을 위법사항이다.
조정호 원장은 “환자들이 한알에 2000~3000원 하는 비아그라 제네릭을 처방받기 위해 비뇨기과를 찾아와 1만~2만원하는 진료비(비급여)를 내겠느냐”며 “결국 비뇨기과에는 경제력이 있는 사람만 올 것”이라고 푸념했다.임일성 비뇨기과의사회장은 “발기부전치료제는 정력제나 보약이 아닌 전문치료제로 오남용되서는 안된다”며 “발기부전 환자는 비뇨기과에서 진료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비아그라 제네릭 판매제약사들은 병의원 앞에 지나치게 많은 판촉물과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샘플을 무분별하게 제공하거나, 의사에게 리베이트를 살포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이에 비아그라 원조 회사인 한국화이자는 비아그라의 용도특허 기간이 2014년 5월까지라며 특허법원에 용도특허 무효결정에 대한 항소를 준비 중이다.
비아그라가 아닌 다른 PDE5-효소억제 발기부전 신약을 개발해놓은 곳도 시장혼탁에 매출감소를 우려하고 있다.‘제피드(아바나필)’를 개발한 중외신약은 “비아그라는 PDE5-효소억제제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약으로 브랜드파워는 높지만 안면홍조, 가슴벌렁거림, 두통, 소화불량,현기증, 색각이상 등의 부작용이 가장 센 약이기도 하다”며 “비아그라 제네릭은 원조 비아그라의 부작용까지 그대로 복제한 것이기 때문에 제피드 등 나중에 나온 약처럼 부작용이 적은 게 좋다”고 주장했다.
현존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는 발기를 유발하는 c-GMP를 분해하는 효소(PDE)를 억제함으로써 발기가 풀리지 않게 유지하는 약이다. PDE효소는 11가지로 나뉘는데 발기약은 PDE5 효소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고 다른 종류의 효소는 건드리지 않아야 부작용이 적다.대체로 최신약일수록 PDE5 효소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능력이 강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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