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10명 중 8명은 무심코 얼굴을 만지는 습관이 있어 손 청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생기한의원(원장 박치영)이 최근 1개월 동안 성인남녀 150명의 ‘얼굴 만지거나 손 씻는 습관’을 설문 조사한 결과, ‘얼굴에 난 뾰루지, 여드름, 피지 등을 손으로 짠다’ 34%(51명), ‘턱 괴기’(24%, 36명), ‘눈 비비기’(13%, 20명), ‘코 만지기’(7%, 11명), ‘얼굴 긁기’(3%, 5명) 등 무려 81%(123명)가 얼굴에 손을 대는 습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치영 원장은 “손에는 황색포도상구균, 뉴모니아균 등 수많은 유해균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잘 씻지 않고 손으로 얼굴을 만질 경우 감염위험 있고 피부저항력이 약한 아토피피부염·건선 환자나 어린이들은 피부질환이 생기기 쉽다”며 “손을 깨끗이 씻는다고 해도 화장품을 바를 때를 제외하고 얼굴에는 가급적 손을 대지 않는 것이 피부건강은 물론 얼굴노화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턱 괴기나 눈비비기 같은 습관도 피부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얼굴은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 층이 얇고 약해 쉽게 피부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고 물리적 자극에 의해 주름이 생기는 등 노화를 촉진한다.
반면 ‘손’ 청결에 대한 의식도는 별로 높지 않았다. ‘화장실서 용변을 본 후 어떻게 손을 씻는가’에 대한 질문에 ‘비누, 세정제 등을 이용해 꼼꼼히 씻는다’ 46%(69명), ‘물로만 씻거나 손끝에 물만 묻힌다’ 35%(53명), ‘안 씻는 편’19%(28명)이라고 응답, 성인남녀 2명 중 1명은 청결 의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꼼꼼히 손을 닦게 되면 99% 이상 세균박멸이 가능하다. 하지만 물로만 닦으면 세균 박멸률은 40~50% 정도로 떨어지며 수질이 불결할 경우 오히려 세균번식이 증가한다는 해외연구결과도 있다.
잘 씻지 않은 손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화장실 용변 후 물로만 씻거나 손끝에 물만 묻힌다’고 응답한 81명 가운데, 37%(30명)는 스킨십 할 때 상대방 얼굴을 만지는 성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