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피임제 재분류안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센 가운데 성인 2명중 1명은 사전 피임약 재분류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기업 두잇서베이(www.dooit.co.kr)가 성인 1698명을 대상으로 ‘피임약 재분류’에 대해 지난 6월 19일부터 3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반대와 찬성의 비율이 오차범위 이내인 38.7%대 37.8%로 각각 나타났다.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되는 사전피임약 머시론정
사전 피임약을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한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9.5%가 반대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32.9%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38%다. 사후 피임약이 인간 생명을 죽이는 낙태약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4.3%를 차지했다.
사후 피임약을 의사의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입해야 하는 이유로는 ‘의사 진료에 대한 거부감’(46.0%), ‘구입 절차 간편’(23.8%)을 들었다. 반대로 의사의 처방을 통해 구입해야 하는 이유로는 ‘약의 오·남용 방지’(39.7%), ‘성 문란 예방’(20.3%)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