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년도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결과와 관련,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가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KRPIA는 20일 성명을 통해 “그동안 정부 및 연구 기관들과 6900억원 규모의 MOU를 체결하고 임상시험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에 앞장서 왔으나 2012년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에서 다국적 제약사 국내법인 10개사 가운데 단 한 곳만이 선정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KRPIA는 “이번 선정 결과가 지속적인 R&D 투자 의지를 고취시켜 신약을 개발하고 바이오 제약 산업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정부의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자칫 연구개발 중심 글로벌 제약사들의 R&D(연구 개발) 투자 역량 및 의욕을 저하시키고, 장기적으로 국내 R&D 투자에까지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에 투자한 R&D 규모는 8200억원에 달한다는 게 KRPIA의 설명이다.
KRPIA는 “혁신적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그동안 한국에서 이뤄온 성과와 노력에 대해 적절하게 평가 받고, 신약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되는 풍토가 하루빨리 마련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면서 “이런 풍토가 마련될 때 정부와 업계가 함께 목표로 삼고 있는 신약 개발 및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8일 선정한 혁신형 제약기업에는 다국적 제약사 국내법인 10개사를 포함, 총 83개 제약사가 신청해 43개사가 최종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