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어린이들의 음식섭취와 식행동 수준을 5개 항목, 19개 문항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어린이 영양지수’(NQㆍNutrition Quotient)가 개발됐다.
한국영양학회와 한국암웨이는 14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공동 심포지엄을 갖고 1년여에 걸친 전국 초등학생 조사 및 전문가 논의를 통해 ‘어린이를 위한 NQ’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영양지수는 문헌조사와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을 통해 어린이 식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50개 예비 평가문항을 검증과 분석을 통해 압축해 균형·다양·절제·규칙·실천 등 5개 항목으로 나누고 항목별로 3개 또는 5개 문항을 설정,총19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예컨대 균형은 콩 제품 섭취, 잡곡밥 섭취, 달걀 섭취, 흰 우유 섭취, 과일 섭취 등의 평가한다.다양은 채소반찬 섭취·김치 섭취·반찬 골고루 먹기 등을, 절제는 패스트푸드 섭취·단 음식 섭취·길거리 음식 섭취·야식 빈도·라면 섭취 등을, 규칙은 아침식사 빈도·정해진 식사 시간·TV시청 및 컴퓨터 게임 시간 등을, 실천은 손 씻기·음식 꼭꼭 씹어 먹기·영양표시 확인 등에 대한 질문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NQ 제정은 문헌조사와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을 통해 어린이 식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50개 예비 평가항목을 검증, 분석함으로써 ‘균형, 다양, 절제, 규칙, 실천’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된 19개 문항을 선정했다.
이번 어린이 영양지수(NQ) 개발에 포함된 19개 문항은 어린이 영양 실태 조사에 필수적인 5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균형(콩 제품 섭취, 잡곡밥 섭취, 달걀 섭취, 흰 우유 섭취, 과일 섭취) 다양(채소반찬섭취, 김치 섭취, 반찬 골고루 먹기), 절제(패스트푸드 섭취, 단 음식 섭취, 길거리 음식섭취, 야식 빈도, 라면 섭취), 규칙(아침식사 빈도, 정해진 식사 시간, TV시청 및 컴퓨터 게임 시간), 실천(손 씻기, 음식 꼭꼭 씹어 먹기, 영양표시 확인)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에 제정된 NQ는 섭취 영양소와 식행동 영역 등을 포괄적으로 점수 및 등급화한 것으로 어린이들의 고열량ㆍ저영양 식품 섭취가 증가하고 신체 활동량이 저하되고 있지만 어린이 영양 상태가 종합적으로 평가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영양학회의 강명희 한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소아비만 소아만성질환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어린이 영양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으나 실제로 어린이들의 영양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어린이 영양지수(NQ)를 통해 영양관리에 중요한 음식섭취와 식행동을 쉽게 평가하고 어릴 때부터 바람직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NQ는 19개 문항에만 답변하면 해당 어린이의 영양 상태를 간편하게 점수로 확인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백질·나트륨은 ‘과잉’, 식이섬유·칼슘·칼륨·엽산은 ‘부족’
이날 심포지엄에서 한국영향학회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6대 광역시 초등학교 5ㆍ6학년 13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NQ를 발표했다.평균 영양지수는 64.4점으로 이중 남자는 64.6점, 여자는 64.2점으로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항목별로는 균형 57점, 다양 76점, 절제 73점, 규칙 64점, 실천 60점 등으로 항목간 편차가 컸다.
조사결과를 5등급으로 분류한 결과 최상위(1등급)에 속한 어린이들의 경우 칼슘, 칼륨, 및 비타민 C 등 성장기 어린이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섭취 비율이 각각 81.1%, 72.8%, 82.9%로 최하위(4,5등급) 등급의 섭취비율인 57.2%, 58.7%, 56.8%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은 나트륨을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인 2g의 1.93배 수준으로 과잉 섭취하고, 식이섬유와 칼륨은 적게 섭취하며, 칼슘·철·아연·리보플라빈·비타민C·엽산은 평균 필요량 미만으로 매우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틀에 한번 이상 아침 결식 29%, 야식 섭취 32% ‘식행동’문제도 심각
식사습관 및 식행동 영역에서는 이틀에 한 번 이상 아침을 결식하는 어린이가 29%, 이틀에 한 번 이상 야식을 섭취하는 어린이가 32%에 달했다.하루 2시간 이상 TV 시청 및 컴퓨터 게임을 하는 어린이는 39%, 영양교육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67% 등으로 매우 높았다.
NQ를 공동 개발한 한국암웨이의 박세준 대표는 “그동안 ‘어린이 건강지킴이’ 활동 등 영양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어린이 식사의 질과 식습관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전문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껴왔다”면서 “학교와 학원 앞의 길거리 음식, 라면,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김치 섭취 등 한국 어린이들의 독특한 식습관을 점수 형태로 반영하여 영양교육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어린이 영양지수 개발에는 강명희 교수를 중심으로, 곽동경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최영선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영양과미래 정해랑 박사, 김혜영 용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권세혁 한남대 통계학과 교수, 영양통계 전문회사인 FANSA의 이정숙 박사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