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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란투스’, 심혈관 질환 발생률·암 발생 영향 無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06-13 19:12:00
  • 수정 2012-06-19 18: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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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당뇨병학회학술회의’서 ORIGIN 임상결과 발표

당뇨병 인슐린 치료제인 사노피아벤티스의 ‘란투스’가 심혈관 질환 발생률과 암 발생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올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72회 미국 당뇨병학회 학술회의에서 세계 최장기·최대 규모의 인슐린 글라진 연구인 ORIGIN(Outcome Reduction with Initial Glargine Intervention) 임상시험 결과를 13일 공개했다.이번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온라인판에도 실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란투스(인슐린 글라진 주사제, insulin glargine)는 연구 기간 중 심혈관질환(CVD) 발생률이 표준요법에 비해 통계적으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슐린 글라진은 당뇨병 전단계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속도를 지연시켰고, 인슐린 글라진 사용과 암 발생 위험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란투스 (2).JPG

ORIGIN 임상 연구는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에 미치는 인슐린 글라진의 효과를 표준 치료와 비교해 평가하는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으로 6년간 진행됐다. 이 시험은 전세계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 및 초기 제2형 당뇨병 환자 1만2500명이 참여했고 이 중 국내 7개 임상센터에 등록된 131명의 한국인 환자가 포함됐다. 이번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 중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의 비율은 66%였다. 일반적으로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는 환자군들이 당뇨병 초기에 인슐린 글라진으로 치료를 시작하면서 한 잠재적 유익성과 위험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시험 등록 시 참여자의 평균 당뇨병 진단 시기는 5.8년 전이었다.
ORIGIN 임상에서는 무작위로 배정된 6242명이 정상 공복혈당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인슐린 글라진을 투여 받았다. 1차 평가변수(endpoint)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발생률,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률 등을 측정했다. 2차 평가변수로는 이들 질환으로 인해 혈관형성술(심혈관우회로수술이나 스텐트성형술)을 받은 사람의 비율,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의 비율 등을 계산했다.
연구 기간 동안 초기 이상혈당증인 환자의 공복 혈당을 정상범위로 조절해도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글라진을 6.2년 동안 투여한 결과 공복혈당 중앙값은 93.6㎎/㎗(5.2mmol/L),당화혈색소(HbA1c) 평균값은 6.2%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글라진과 암 발생 위험 증가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다.또 모든 암에 대한 통합 분석과 장기별 암 분석에서 인슐린 글라진 사용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음이 입증됐다.
리카르도 페리페티(Ricardo Perfetti) 사노피 글로벌 당뇨사업부 부사장겸 의학박사는 “ORIGIN 임상은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당뇨병 전 단계 환자나 초기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당화혈색소수치를 정상에 가깝게 낮춰 장기간 유지했고, 당뇨병 전 단계에서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보였다”고 전했다.
인슐린 글라진 시험군에서 중증 저혈당 발생률은 환자당 0.01건이었고, 표준치료군에서의 발생률은 0.003건이었다.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에서 전체 저혈당 발생률은 연간 100명 환자당 16.7명이었고 표준치료군에서는 5.2명이었다. 이밖에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의 체중 증가도 적은 수준으로 연구기간 중 평균 1.59㎏의 체중 증가를 보였다.
ORIGIN 임상의 책임연구자 헤첼 거스테인(Hetzel Gerstein) 캐나다 맥마스터대 교수는 “인슐린 글라진이 미래에 환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혈당강하제보다 인슐린 글라진에서 더 많이 알고 있다”며 “인슐린 글라진은 혈당 조절과 유지 효과가 탁월하고, 이상혈당증의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늦추며 장기간 사용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에르 샹슬(Pierre Chancel) 사노피 당뇨사업부 선임 부사장은 “중요한 장기간 임상시험에 대한 사노피의 지원은 당뇨병의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당뇨병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한 목표 달성의 일환”이며 “ORIGIN 관찰 기간을 2년 더 연장해 란투스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방대한 자료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란투스를 투여하는 여러 임상연구에는 그동안 연간 47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참여했고 이 중 10년 이상 진행하는 임상연구는 8만명 이상이 참여했다.향후 연장될 ORIGIN 연구는 ORIGINALE(Outcome Reduction with an Initial Glargine Intervention and Legacy Effect)로 명명됐으며 2014년에 공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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