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와이어스가 50세 이상 성인의 폐렴구균성 폐렴 및 침습성 질환을 예방해주는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프리베나13’(사진)을 출시했다.
지난달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은 프리베나13(폐렴구균 13가 단백접합 백신)은 성인 대상의 유일한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다. 50세 이상 성인이 과거 폐렴구균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회 접종하면 폐렵구균성 폐렴 및 침습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폐렴구균성 폐렴은 90종의 폐구균 가운데 10여종이 전체 환자의 60%에서 발병하며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염되고 전염된 세균은 혈류를 통해 뇌나 폐로 이동한다. 영유아, 노년층, 만성질환자에게 발병률, 사망률, 이환율이 높아 전세계적으로 주요한 보건문제 중 하나로 지목된다.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특정 폐렴구균 혈청형의 경우 진단 및 치료법 결정이 쉽지 않다. 1차 치료에 실패할 경우 치료기간이 연장되며 치료비 등을 포함해 심각한 부담을 야기하기도 한다.
2세 미만 유아의 중이염을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한 폐렴구균성 질환은 세균성 뇌막염을 일으키며 5세 미만 소아뇌막염 원인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폐구균성 뇌막염에 걸리게 되면 약 20%가 사망하고 회복된다 해도 25~30%가 청력소실, 경련장애, 정신지체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년 진료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가 27만5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24% 급증했고 전체 입원 환자 중 폐렴 입원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010년 한 해 폐렴이 전년 대비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10만명 중 약 15명의 사망원인”이라며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통해 폐렴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형진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이사는 프리베나13에 대해 “프리베나13은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50세 이상 성인에게 보다 효과적인 단백접합 형태의 백신으로 높은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혈청형 ‘6A’를 유일하게 포함한 폐렴구균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수 한국화이자제약 대표는 “고령자의 폐렴구균성 폐렴 및 침습성 질환에 대한 질병부담을 해결할 수 있는 한국화이자제약의 노력이 결실을 이뤘다”며 “프리베나13이 폐렴구균성 질환의 높은 질병부담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약 6000명의 50세 이상 성인들이 참여한 여러 안전성 및 면역원성 연구결과를 검토한 뒤 프리베나13의 접종 연령을 확대 승인했다. 3상 임상연구에 따르면 프리베나13 접종 시, 기존 폐렴구균백신주사액 백신(PPSV, Pneumococcal polysaccharide vaccine)을 이미 접종받은 사람과 폐렴구균 백신 접종 경력이 없는 사람을 모두 포함한 50세 이상 성인에서 프리베나13에 포함된 13가지 혈청형에 대한 기능적 항체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5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2010년 3월 허가받아 사용된 프리베나13은 혈청형의 다당류 성분과 단백질 운반체를 결합시키는 단백접합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 20년간 사용된 단백질 운반체인 ‘CRM197(Cross-reacting material 197)’을 활용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에게 중대한 질환을 유발하는 폐렴구균 혈청형을 대부분 포함한 효과적인 단백접합 백신의 필요성을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