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제약이 메디컬 뷰티 전문 브랜드 ‘에스트라(AESTURA)’를 내놓고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한국오츠카의 남성화장품 ‘우르오스’, 세원셀론텍의 ‘새라제나’등 제약업체들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아모레퍼시픽이라는 거대 화장품 회사와 같은 그룹에 속해있는 태평양제약의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는 11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피부 질환 및 민감성 피부를 위한 메디컬 뷰티 전문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트라’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태평양제약이 기존 3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라인인 아토베리어, 테라크네, 리제덤RX 등을 에스트라로 통합, 새 단장해 병의원 전문 메디컬 뷰티브랜드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아토베리어는 작은 자극에도 가렵고 연약한 민감성·극건조 피부가 건강한 피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저자극·고보습 토탈 솔루션이다. 예민한 피부 증상을 가라앉히고 가려움을 완화하는 판두라틴(Panduratin)과 알란토인(Allantoin), 천연보습 인자를 강화해주는 백년초 추출물 등 피부에 편안한 천연 성분이 배합돼있어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아토베리어는 특히 피부 지질구조를 동일하게 재구성해 합성한 유사성분 더마온(DermaON)을 활용해 민감성 피부를 보다 촉촉하고 부드럽게 케어한다. 더마온은 피부 지질을 구성하는 세라마이드 및 지방산, 콜레스테롤을 피부 지질 구조와 동일하게 재현한 피부유사 층판(層板) 소체 성분으로 손상된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
테라크네는 피부처치 후 트러블피부를 보다 매끄럽고 촉촉하게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여드름성 전용 화장품이다. 녹차, 황기, 감초, 삼백초 추출물 등 엄선된 천연 성분과 레티놀 성분이 여드름성 피부를 진정시켜주며 여드름의 근본 원인이 되는 과다 피지와 모낭 과각화(過角化)를 억제해 뿌리부터 건강한 피부로 관리해준다.
또 염증성 색소 및 함몰성 흉터 등 여드름 흔적 부위의 얼룩덜룩한 피부톤을 보다 맑고 깨끗하게 개선해줘 건강하고 트러블 없는 피부로 가꿔준다.
리제덤RX는 다양한 피부과 시술 후 민감하고 약해진 피부의 빠르고 건강한 회복을 돕기 위해 개발된 시술 후 전용 관리제품이다. 시술로 인한 자극감, 화끈거림, 붉어짐 등 여러 가지 불편증상이나 자외선이나 외부 유해인자로 2차 트러블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고 개선시키는 피부회복을 위한 화장품이다.
에스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의약 연구를 기반으로 전문 제약사인 태평양제약을 통해 선보이는 본격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라는 점이다. ‘아모레퍼시픽’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피부를 위한 화장품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둬 피부 두께와 pH 지수가 서양인과 다른 동양인의 피부를 연구해 피부 치료를 보다 빠르고 건강하게 도울 수 있는 솔루션을 담았고 일부 제품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될 정도로 피부 회복에 전문성을 보였다.
에스트라의 로고는 현미경으로 프레파라트(Preparat)를 들여다본 모습을 형상화해 건강한 피부를 위한 약학적 전문성과 지속적인 연구 등을 나타냈고 3가지 브랜드 라인별 특징에 따라 그린(아토베리어), 레드(테라크네), 퍼플(리제덤RX) 등으로 로고의 색상만 달리해 통일감을 강조했다. 브랜드명인 에스트라는 ‘Aesthetic’(아름다움)과 ‘Extra’(외부) & ‘Intra’(내부)를 합성해 피부 내외면의 아름다움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특징을 담았다.
안원준 태평양제약 대표는 “새롭게 출범하는 에스트라는 축적된 기술력을 지닌 태평양제약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를 연구해 탄생한 본격적인 메디컬 뷰티 브랜드”라며 “피부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피부는 물론 마음까지 건강한 회복을 돕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열정적인 자세로 연구 개발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운섭 매디컬뷰티 사업부 상무는 “민간성 피부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민감성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했고 파라벤, 인공 색소 등 유해성분 첨가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2008년 아토베리어 라인을 최초 선보인 이래 테라크네 라인과 리제덤 RX라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로서 입지를 넓혀왔던 태평양제약은 2009년부터 뷰티의학전문회사로 발전하기 위해 지난해 초 메디컬뷰티사업부와 제약사업부를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제약사들이 본업이 아닌 화장품 사업을 시도하는 것은 최근 브랜드 추종이 아닌 성향과 기능에 따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스마트한 소비패턴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제약사가 자체 보유한 원천기술을 이용한 화장품 사업이 신약개발보다 큰 효과로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대표는 “메디컬뷰티사업부의 매출 기여도가 지난해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을 보이고 있고 2020년까지 매출기여도를 70%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에스트라 매출을은 75억원으로, 내년에는 150억원, 내후년에는 250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