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육종 치료제 ‘미팩트’가 국내서 아시아 최초로 시판 승인을 받았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골육종 치료제 미팩트(성분명 마이파머티드, Mifamurtide)가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팩트는 2009년 유럽의약품청(EMEA)의 승인을 받아 영국, 스위스, 독일 등 유럽 다수 국가에서 시판되고 있는 골육종 치료제로 아시아에서는 국내에서 첫 식약청 승인을 받았다.
‘뼈암’으로 불리는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 종양 중 희귀암이다. 왕성한 10대 성장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미국의 경우 연간 500~100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도 연간 100~150명 정도로 추정된다. 팔과 다리, 골반 등 인체 뼈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데 무릎 주변의 뼈에서 많이 발생한다.
대개 성인에게 나타나는 암의 원인은 대부분 잘못된 식사습관이나 흡연 등이지만 골육종과는 관계가 없다. 골육종의 원인은 과거에 어떤 질환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았거나 암이 잘 발생하는 특정 질환 증후군이 있는 경우로 알려졌다. 따라서 골육종을 예방하는 것도 쉽지 않다.
골육종의 증상은 팔다리의 통증과 부종이다. 일반적인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을 때 통증에 비해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심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모든 골육종에서 통증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악성도가 높은 골육종은 종양제거술만으로는 재발률이 80%나 된다. 암 진단일로부터 2~3년 이내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고 종양제거술과 더불어 집중적 항암화학요법이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돼 왔지만 이 조차도 30~40%는 재발한다.
한국다케다제약의 미팩트는 20년 만에 새로 나온 골육종 치료제다. 어린이와 만 15세 이하의 청소년의 절제가 가능한 고(高)악성 및 비전이성 골육종에 대해 완전 절제 후 다른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하는 보조요법제로 승인 받았다.
미팩트는 골육종 환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인 미세 전이성 폐 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계열의 면역 조절제다. 면역세포인 대식세포를 강력하게 활성화해 직접적인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496명의 15세 이하 골육종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 후 보조병용 항암화학요법에 미팩트를 추가 투여한 연구에서 1세 이상 15세 이하 골육종 암 환자들의 재발률은 기존 치료 대비 약 33% 감소했고, 사망률은 약 44% 감소돼 장기적으로 현저한 생존 혜택이 입증됐다.
이지형 한국다케다제약 밀레니움사업부 상무는 “한국법인 출범 후 국내에 출시하는 첫 신약으로 국내 골육종 환자의 치료를 위한 미팩트가 승인돼 의미가 더 크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사로서 국내 암 환자 치료에 필요한 신약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