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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인겔하임 표적항암제 '아파티닙' EGFR변이 양성 폐암 환자에 1차 치료 효과 입증
  • 홍은기 ·오혜라 인턴 기자
  • 등록 2012-06-08 20:26:51
  • 수정 2012-06-27 09: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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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X-Lung 3상 결과, ‘무진행 생존률’ 1년 달해

베링거인겔하임은 연구중인 항암제 후보물질인 ‘아파티닙(Afatinib)’이 대규모 등록 임상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변이 양성 폐암 환자에게 1차 치료 요법으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8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2012년 제48회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에서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 ‘LUX-Lung3’ 결과를 발표하면서 아파티닙이 기존의 최적 표준화학요법보다 암 진행을 유의하게 지연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아파티닙은 비가역적 ErbB-family 차단제로 폐암·유방암·두경부암과 같이 사망률이 높은 암을 포함해 암이 진행되고 전이되는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군(ErbB-family)과 상피세포성장인자(EGF)가 결합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세포 안에서 키나제 수용체의 신호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군 중 대표적인 게 EGFR(ErbB1)로서 암세포에서는 암을 키우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아파티닙은 EGFR뿐 아니라 종양세포의 증식, 이동, 대사 경로에 관여하는 ErbB family 수용체를 비가역적으로 차단한다는 점에서 기존 표적요법치료제들과 차별화된다.
‘LUX-Lung3’ 3상 임상시험 결과 폐암 환자들에게 1차 치료요법으로 아파티닙을 투여했을 때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이 약 1년(11.1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반면 현재 표준화학요법 중 하나인 페메트렉시드(pemetrexed)와 시스플라틴(cisplatin)은 무진행생존율(PFS)이 6.9개월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아파티닙 복용 환자 중 가장 흔한 EGFR변이로서 EGFR 변이의 90%를 차지하는 del19와 L858R 환자들의 무진행생존율은 대조군(PFS 6.9개월) 대비 1년이 넘는 13.6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LUX-Lung 3 시험은 베링거인겔하임의 항암제 분야 핵심 연구 물질인 아파티닙 등록 임상으로 현재까지 EGFR 변이가 있는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중 가장 규모가 컸다. 이 임상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무진행생존율이었다.
제임스 양(James Yang) 대만국립대 의대 암연구센터 교수이자 LUX-Lung 3 임상 책임자는 “LUX-Lung 3 임상은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켰을 뿐 아니라, 아파티닙이 가장 흔한 유형의 EGFR 변이 환자들의 무진행생존율을 기존 화학요법보다 2배 이상 높여 주는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최대 규모의 등록 임상을 통해 입증된 효과와 혁신적인 치료기전으로 아파티닙이 가장 흔한 유형의 EGFR 변이 환자군을 위한 가장 가치 있는 치료 옵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티닙의 암 진행 지연 효과는 환자의 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로 아파티닙 투여 환자들에게 호흡곤란, 기침, 흉통 등의 증상 개선효과가 나타났고 이 증상들의 발현 시점도 지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폐암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표준폐암설문’에서도 아파티닙 치료는 삶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스 두기(Klaus Dugi)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부사장 겸 박사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풍부한 항암제 포트폴리오 중 첫 번째 약물인 아파티닙이 이번 LUX-Lung 3연구를 통해 확실한 임상적 이점과 EGFR 변이 양성 폐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빠른 치료가 필요한 폐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 대안을 제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파티닙 투여 시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와 피부 관련 부작용이었다.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이는 EGFR 억제 시 예상되었던 내용으로 이미 존재하는 연구 결과와 일치해 예측 및 관리가 가능한 가역적인 부작용”이라며 “이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폐암 치료제로서 아파티닙의 잠재력을 보다 심도 깊게 연구하기 위해 표적 치료제간 2건의 새로운 약물간 효과 직접 비교(head to head) 임상 시험을 시작했으며 현재 임상 참여 환자를 모집 중에 있다.
‘LUX Lung 7’은 EGFR 변이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성 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아파티닙과 게피티닙(Gefitinib, 아스트라제네카 이레사)을 비교하는 2b상 임상 시험이며, ‘LUX Lung 8’은 폐편평세포암의 2차 치료제로서 아파티닙과 엘로티닙(erlotinib 로슈 타쎄바)을 비교하는 3상 임상이다. LUX-Lung 임상 프로그램은 이같은 아파티닙 고유의 작용기전이 종양 치료에 어떠한 임상적 효과를 보이는지 연구하기 위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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